[김호성의출발새아침] 김병지 "한국이 2:1로 승리할 것"

[김호성의출발새아침] 김병지 "한국이 2:1로 승리할 것"

2018.06.18.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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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김병지 "한국이 2:1로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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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김병지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오늘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예측하고 계시는지요? 스웨덴과의 경기를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또 다른 한 명의 레전드죠.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전 국가대표 선수, 연결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안녕하십니까.

◆ 김병지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이하 김병지): 안녕하세요.

◇ 김호성: 오늘 12시간 정도 뒤에 스웨덴전이 열리잖아요.

◆ 김병지: 네, 그렇죠.

◇ 김호성: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 김병지: 일단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한 상태인데, 일단 양쪽 나라 언론을 보면 다 걱정이에요.

◇ 김호성: 그렇습니까. 어떤 걱정이에요?

◆ 김병지: 스웨덴도 마찬가지로 근래에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들을 가져왔고. 일단 스웨덴은 수비를 잘하지만 공격에 득점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스웨덴전도 수비력은 좋다고 본다면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는 자체 팀의 평가가 있을 테고. 대한민국도 근래에 평가전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에는 맞추지 못했잖아요. 그런 걱정들인데. 어쨌든 첫 경기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자면 한국 선수들은 지금 준비가 잘돼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물론 근래 평가전을 보고서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보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준비들은 상당히 잘돼서 출발한다는 분위기는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만, 독일 멕시코 전력 봤을 때 멕시코가 독일을 눌려버렸잖아요. 그러면 우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김병지: 맞습니다. 산술적으로는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기 때문에 네 팀에서 두 팀이 올라가니까 확률적으로는 50%잖아요. 그렇지만 숨어있는 느낌들이 뭐냐면, 독일이 멕시코를 잡으면 세 팀에서 한 팀 올라가니까 33%니까 더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이렇게 된다면 오히려 멕시코가 이제 스웨덴, 우리나라를 이기려고 집중력을 발휘할 텐데 이런 점들이 상당히 어려운 거죠. 그래서 일단 저희들은 스웨덴을 잡고. 그렇다면 멕시코가 첫 경기에 독일을 잡았으니까 아마도 우리나라하고 준비할 때는 좀 더 다른 느낌으로 준비할 거예요. 그렇다면 오히려 여기에 허점을 노리는 방법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놀랍게도 멕시코 경기력이 너무 좋았습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았어요?

◆ 김병지: 일단 전략적 선택도 상당히 좋았고요. 독일과 경기에서 봤을 때 초반에 조금 디펜딩도 지키면서 경기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시작 초반부터 5분, 10분간은 정말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좋은 모습 보였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면 경기력에 있어서만큼은 체력적이든 기술적이든 전략적이든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맞불작전을 놨는데 거기에 상당히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였어요. 그러면서 중간중간 지킬 때와 속공할 때, 이럴 때의 모습들이 지킬 때와 속공과 속도의 그런 것과 정확도가 정말 좋았어요. 그렇다면 멕시코가 오히려 우리가 최대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그러나 어쨌든 오늘 밤 스웨덴전을 이렇게 하면 승리할 수 있다, 이런 팁을 주신다면요?

◆ 김병지: 월드컵이 열리고 나서 몇 경기를 봤을 때, 이란과 모로코 경기라든지, 등등의 약간 전략적으로 약한 팀들이 좋은 팀들 잡을 때 보면 일단 조직적으로 수비에서는 탄탄한 모습들을 보이고. 그 탄탄한 모습이라는 게 그런 거죠. 최후의 저지선에서 하드캐리하는 수비수들이나 골키퍼들이 지키고 있고, 간간이 보여주는 역습에서 정확한 속도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끈질기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골을 만들어냈거든요. 아마도 우리도 승리의 방정식으로 가려면 이런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과거에 스웨덴팀을 직접 경기로 한 번 만나보신 적이 있으세요?

◆ 김병지: 직접적인 순간은 없고요. 북유럽 쪽에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이런 팀들하고는 경기를 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연습경기 전지훈련 가게 되면 그쪽 나라의 팀들하고는 경기를 종종 해왔고요.

◇ 김호성: 그런데 북유럽팀 말씀하셨는데, 제가 인상 깊게 본, 어차피 아이슬란드도 북유럽 그쪽에 속해 있잖아요. 골키퍼가 정말 잘하더라고요. 메시의 볼을 그냥 막아내잖아요. 골키퍼 전력으로서 대표적인 선수 중의 한 분이신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 김병지: 그렇죠. 골키퍼의 인터뷰를 보자면 정말 메시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하고 반복돼 있는 자세와 좋아하는 스타일과 이런 것들을 연구를 많이 했다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골키퍼들은 그런 준비들을 많이 가지거든요.

◇ 김호성: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김에 현 우리 대표팀의 골키퍼, 얼마큼의 기대를 갖고 계시는지요?

◆ 김병지: 앞서 얘기했듯이 스웨덴전에서는 정말 두세 개의 결정적인 선방들을 막아줘야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김진현, 조현우, 김승규 선수들은 예전에 저희들보다는 신체적인 것들이 상당히 많이 좋아요. 상향평준화돼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최후의 저지선으로서 멋진 선방들을 보여주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김호성: 제가 과거에 김병지 선수, 지금 물론 은퇴하셨습니다만, 경기 몇 번 저도 봤거든요. 예전에 수원 구장에서 한 번 봤는데 골키퍼 문 지키시다가 그냥 공 몰고 상대 진영으로 뚫고 들어가시더라고요. 여전히 참 불타오르는 청춘이시다,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지금 우리 팀이 월드컵 16강, 8강 쭉쭉 올라가는 걸 꿈꾼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치중해야 한다고 보고 계시는지요?

◆ 김병지: 축구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범위가 나온다면 승리할 확률은 없거든요).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고, 역습에 있어서는 정말 송곳과 같은 속도와 정확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리고요. 월드컵 출전하시면서 가장 생각나시는 경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 김병지: 저는 월드컵 첫 경기 멕시코전이 생각나고. 월드컵에 가게 되면 선수들은 모든 걸 잊는 게, 오직 하나예요. 국민들이 원하는 승리. 또 그다음에 첫 승, 16강. 개인적인 생각들은 할 수 없고요. 나라가 생각하는 그 방향으로 가는 게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하죠, 선수들은.

◇ 김호성: 모처럼 오랜만에 연결했으니까요. 최근에 근황이 어떠신지, 앞으로 계획은 뭘 갖고 계시는지 얘기해주신다면요.

◆ 김병지: 은퇴 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사회공헌 운동 조금씩 하고 있고, 또 학교 등에서 특강으로 제의가 많이 들어와요. 특강 하면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고. 그다음에 유소년 축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활발한 활동 여전히 계속 하고 계시는군요. 그러면 오늘의 스코어 예언을 하신다면요. 몇 대 몇?

◆ 김병지: 저는 2:1로 한국 승이요.

◇ 김호성: 2:1 한국 승리, 지금 거셨습니다. 여러분들 오늘 밤 2:1 김병지 선수의 예측에 한 번 걸어보십시오. 승리 장담하도록 하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병지: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국가대표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전 국가대표 선수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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