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밝았다...한국 vs 스웨덴 승자는?

'결전의 날' 밝았다...한국 vs 스웨덴 승자는?

2018.06.1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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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밝았다...한국 vs 스웨덴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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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앵커]
시간은 다 아실 겁니다. 오늘밤 9시죠. 신태용호가 스웨덴을 상대로 첫 경기를 벌이게 됩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꼭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일전인데요. 축구전문가 박찬하 위원과 함께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예상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이변이 일어났어요. 우리 같은 조에 있는 경기여서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에 관심이었는데 예상을깨고 멕시코가 이겼습니다.

[인터뷰]
이 경기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습니다.독일과 멕시코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멕시코와 싸울 2차전 또 우리가 독일과 싸울 3차전까지 영향을 받을 그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이번 월드컵에서 작은 이변이 일어났는데요.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35년 만에 승리를 했습니다.

[앵커]
작은 이변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월드컵 세 차례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또 A매치 상대전도 1승 5무 5패로큰 열세에 있었던 멕시코인데요. 이날 만큼은 준비를 정말 잘해왔습니다.

독일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못 하게 하면서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활동량을 늘려가고또 빠른 역습을 통해서 독일의 뒷공간을 시종일관 괴롭혔습니다.

또 주전 수비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수비가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고요. 역시 멕시코는 전술이 잘 준비된 팀이고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걸 독일과의 경기부터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독일이 진 게 우리 입장에서는 16강 진출, 어쨌든 해야 되는 상황인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우리로서는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독일이 3승을 해 주는 것이 F조에 속한 우리한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 1안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팀들이 물고 물리는 그런 상황이 좋은데 우리가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였는데 출발선부터 일단 어긋났고요. 조별리그 마지막 에서 독일과 상대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독일이 마지막까지 모든 걸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또 F조에서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는 2조의 파트너를 골라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될 수가 있거든요. 2조의 파트너가 1위가 된다고 봤을 때 2조의 1위가 브라질이 된다고 봤을 때 또 브라질은 토너먼트에서 만나기 아주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그래서 독일이 마지막 경기까지 대량득점을 노리고 공격 일변도적인 자세를 취했을 때는 우리로서도 꽤 부담스러운 3차전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앵커]
독일의 패배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이제 우리가 스웨덴과 싸울 때 그만큼 부담이 더 커졌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손흥민 선수와 함께 또 누가 손발을 맞추게 될, 공격수로 나서게 될지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요?

[인터뷰]
예상은 50%의 확률로 황희찬 선수냐 아니면 김신욱 선수냐 이 선택이 남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신태용 감독의 몇 자리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 황희찬 선수는 평가전이라든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춰본 두 명의 공격 조합입니다. 두 선수 모두 다 속도가 빠르고 특히 황희찬 선수는 침투라든가 힘이 좋아서 유럽에서 뛰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유럽선수들을 상대해 봤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신욱 선수의 투입 가능성도 있는데요. 김신욱 선수가 만약에 선발 출전이 된다면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김신욱 선수의 힘과 높이. 이 힘과 높이가 스웨덴이 가지고 있는 힘과 높이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김신욱 선수 선택 가능성도 있는데요.

우리가 세트플레이 상황을 준비해 더라도 세트플레이가 공격도 있고 수비 상황도 있지 않습니까? 김신욱 선수가 높이에서, 특히 수비 상황이라든가 이 높이에서 스웨덴과 잘 싸워줄 수가 있기 때문에 김신욱 선수가 선택이 된다면 그런 이유일 공산이 크고 또 황희찬 선수가 조커로 내려갔을 때는 황희찬 선수가 속도가 좋거든요.

우리가 조커가 필요한 상황은 아무래도 열세에 있을 때 득점이 필요할 때 좀 빠르게 경기 분위기를 바꿔야 될 때 이런 상황이라고 봤을 때는 황희찬 선수가 조커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표팀에 발탁이 된 만큼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선수가 이승우 선수인데 오늘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이승우 선수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30%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높지 않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평가전에서는 이승우 선수가 선발 출전을 많이 하면서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왔습니다. 좋은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이승우 선수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좀 낮아진 것은 다른 이유는 아닙니다. 지금 현지 언론이라든가 또 우리 현지에 나가 있는 기자들의 예상으로는 구자철 선수가 선발 출전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구자철 선수가 경험이 있고 또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유럽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 봤습니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승우 선수가 선발 출전을 하고 하지 못하고의 차이는 이승우 선수의 가지고 있는 기량이라든가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전술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앞서서 말씀드렸던 황희찬 선수가 조커가 되었을 때 그 이유와 동일합니다. 이승우 선수가 빠르고 또 공을 주고 받는 움직임,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 어느 공간을 찾아들어가야 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선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열세에 있을 때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고 봤을 때는 이승우 선수가 선발 출전을 하는 것보다 조커로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도 신태용 감독의 전술,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또 미드필드진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도 관심인데요. 기성용 선수가 아무래도 중원에서 공수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조합이 나올까요?

[인터뷰]
우리가 백스리를 쓰느냐, 스리백 형태를 쓰느냐 아니면 포백 형태를 쓰느냐 이거부터 정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분위기는 우리가 스웨덴을 상대로 한 맞춤형 전술이라고 생각했었던 백스리 대신에 백포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드필더도 4명의 조합이 만들어 질 가능성이 큰데요. 미드필드 왼쪽부터 구자철 선수, 기성용, 정우영 선수 오른쪽에는 이재성 선수가 선택되지 않겠나, 이런 예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성용 선수가 좀 전체적으로 활동량이라든가 1차 수비라든가 이런 것들을 누군가 짐을 덜어줄 수 있으면 더 기성용 선수의 장점이 빛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봤을 때는 고요한 선수라든가 활동량이 있고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기성용 선수를 보좌할 그런 선택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스웨덴, 숫자로만 봐도도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굉장히 높습니다. 24위로 우리보다 33계단이나 높은 상대인데 스웨덴 축구의 강정 그리고 약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스웨덴은웠다에서 토너먼트에서 많이 올라가 봤고요. 58년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스웨덴 축구는 현 강점은 현 스웨덴 축구의 강점은 전체적인 조직력입니다.

11명의 선수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그런 뛰어난 조직력을 자랑하고요. 그 조직력은 자연스럽게 수비의 강점으로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4-4-2 형태를 사용하는데 4명의 중앙수비, 4명의 미드필더, 그리고 최전방에 있는 2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수비로 내려갔을 때 일사분란하게 공간을 상대에게 주지 않는 그런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수비력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바 있고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전체 팀 스피드가 빠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전방에 있는 두 명의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 올라 토이보넨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 두 선수가 최근 평가전이라든가 국가대표 경기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이 최근 이 스웨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도 우리 팀으로 봐서는 그래도 좀 한 번 해볼 만하다 하는 팀이 바로 스웨덴인데요. 오늘 경기에서 가장 경계를 해야 될 선수, 누구입니까?

[인터뷰]
일차적으로 우리가 경계를 해야 될 선수는 스웨덴 공격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스베리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스웨덴의 왼쪽 미드필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포르스베리 선수는 전형적인 측면의 미드필더 선수가 아니라 아니라 중앙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왼쪽 미드필더에 포진을 하지만 중앙으로 계속 이동을 합니다.

직선적인 움직임보다는 횡적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상대 공간을 찾고 또 공을 소유했을 때 창의적인 움직임, 창의적인 패스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 수비가 1차적으로 포르스베리 선수를 봉쇄해야지만 스웨덴의 공격을 많이 막아낼 수가 있을 겁니다.

[앵커]
이번 대회를 보면 세트피스 득점이 많은데 우리 대표팀에도 여기에 상당히 중점적으로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적중을 할까요?

[인터뷰]
우리가 세트플레이가 대단히 중요하죠. 우리는 월드컵에서 계속 도전하는 입장이고 모두가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싸우는 일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방법, 세트플레이가 가장 좋고 그리고 중거리슈팅이라든가 세컨볼이 나왔을 때 그걸 따내는 전략이 가장 좋은데요.

신태용 감독이 그래서 세트플레이를많이 준비했고 스웨덴은 전체적으로 신장이 우리보다 더 크고 힘이 좋은 팀입니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이 얼마나 세트플레이를 준비했느냐.

예측불가능한 하나, 그 하나가 시작이 되면 나머지 세트플레이는 또 연쇄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신태용 감독이 준비한 그 하나가 무엇인지를 오늘 경기를 통해서 저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 기대를 걸 수 있는 게 바로 이 세트플레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지된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빌드업에서 패스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훨씬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힘든 질문이고 아마 자주 질문을 받았을 것 같아요. 오늘 밤에 스웨덴과의 경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금 어쨌든 객관적인 전략상 우리가 좀 뒤지고는 있습니다만 또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축구는 해 봐야 되는 경기고요. 다만 우리는 100% 전력은 아닌 상태죠. 이미 부상으로 너무나 많은 선수를 잃었고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되기는 할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느냐에 따라 그리고 또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느냐에 따라 충분히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대표팀을 정말 열심히 응원하고 또 승리를 간절히 바라면 이변도 일어날 수 있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이라든가 지금까지 나왔던 평가전의 모습만으로는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지만 그 외의 것들, 우리가 얼마나 평가전을 통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채웠는지에 따라서 충분히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경기력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응원하는 응원전의 열기도 아마 전달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제발 좀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 응원전 열기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밤 9시에 시작하는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았습니다. 박찬하 전문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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