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스웨덴을 잡아라!

신태용호, 스웨덴을 잡아라!

2018.06.18.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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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스웨덴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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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드디어 결전의 날입니다.스웨덴전 해법 알아봅니다.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가 속한 F조에서 대이변이 생겼습니다. 피파랭킹 1위 독일이 멕시코한테 잡혔어요. 우리로서는 독일이 3승을 거두는 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 아니었나요?

[인터뷰]
네, 그랬죠. 우리도 독일전이 좀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독일이 멕시코와 스웨덴을 모두 이겨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멕시코가 독일을 1:0으로 이기면서 F조 판도가 확 바뀌게 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독일은 우리와의 마지막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독일전이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데 우리가 만약에 오늘 스웨덴을 이기고 스웨덴이 다시 멕시코를 이긴다면 F조는 그야말로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됩니다.

우리가 또 스웨덴을 이겼을 때 멕시코가 스웨덴을 또 이기면 결국 3차전에서 독일과 우리가 2위 자리를 경쟁하는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 경우든 오늘 1차전에서 우리가 스웨덴을 이겨야지 어느 경우에든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고 16강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 경기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신태용 감독은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 정도 각오를 밝혔습니다. 모든 것을 걸겠다는 얘기일 텐데 오늘 어떤 전략을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신태용 감독이 그동안 워낙 스웨덴 전력을 철저하게 숨겨왔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그동안 숨긴 것을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는 일단 수비 안정인데 지금까지 누누이 얘기했던 것처럼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먼저 수비 안정을 이루고 난 뒤에 측면을 빠르게 돌파해서 골 기회를 만들어내는 이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를 우리가 좀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독일이 느리기 때문에 멕시코가 스피드를 살린 빠른 역습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거든요. 그런데 피지컬에서는 스웨덴도 우리보다 앞서지만 결정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이 바로 순발력과 스피드입니다.

우리로서는 순발력과 스피드를 살리는 플레이를 반드시 해야 되고 이것을 감안하면 황희찬, 이승우 선수가 중요하게 느껴지고요.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선수가 막히면 활기를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기본적으로 살아나야 됩니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오늘 또 수비 안정돼야 한다는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잘 마크해야 되는 선수가 스웨덴에서 포르스베리라는 선수입니다. 별명이 마법사라고 하는데 어떤 선수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에밀 포르스베리는 스웨덴의 미드필더거든요.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나서는 선수인데 2016-2017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어시스트 1위에 오를 정도로 찔러주는 패스가 아주 일품인 선수입니다.

주로 왼쪽 측면에 서는데 그런데 경기 할 때 보면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그냥 중앙에도 올라오고 활동 반경이 굉장히 넓은 선수거든요.

이 점을 우리가 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왼쪽 측면에 나서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수비수인 이용이나 윤영선이나 고요한 선수하고 만나게 되거든요. 이 점을 우리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많이 주목되는 선수가 마르쿠스베리라고 스웨덴의 투톱으로 나선 선수입니다. 스웨덴의 주 득점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로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받아서 해결하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마르쿠스베리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어설 때부터 우리 수비진의 타이트한 수비가 필요하고요. 장신 선수인데 헤딩하려고 점프할 때 절대 혼자서 편하게 헤딩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죠.

[앵커]
일단 포르스베리가 중앙을 돌파해서 마르쿠스베리에게 넘겨주는 그 공격 루트를 끊어야 될 것 같네요.

[인터뷰]
가장 스웨덴의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그런 패턴이죠.

[앵커]
우리 선수들 중에서도 외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서 비밀병기라 불리는 이승우 선수인데요. 두 선수 오늘 어떤 활약 보여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손흥민 선수는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 우리 대표팀의 기본적인 전술 자체가 우리 대표팀의 전술의 출발점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손흥민의 경기력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가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완전히 잡히게 되면 우리 경기의 공격력이 완전히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절대로 중요하고요.

그리고 이승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스웨덴전 맞춤형 선수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170cm의 단신 선수인데 신태용 감독이 이승우 선수의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스웨덴전에서는 이승우 선수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앵커]
어떤 점에서요?

[인터뷰]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 하면 스웨덴이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고 장신 선수가 많습니다. 대신에 순발력이 떨어지고 스피드도 뒤지거든요.

이런 스웨덴의 장신 수비 라인을 이승우 같이 단신이지만 빠르고 발기술이 좋은 선수가 헤집고 다녀주면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뜻입니다.

때문에 오늘 특히 이승우 선수도 그렇고요. 이승우 선수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황희찬 선수가 부지런히 스웨덴 장신 선수들 사이에서 헤집고 다닌다면 두 번째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우리의 성공 키워드는 스피드가 되겠네요.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오늘 경기, 몇 대 몇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스코어는 2:1이라고 예상하거든요. 우리가 2:1로 이기든지 2:1로 지든지. 스코어는 2:1로 보고요. 왜냐하면 스웨덴이 수비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대신 공격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골이 그렇게 많이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2:1 정도의 스코어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미소 짓기를, 2로 미소 짓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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