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파워 프로그램'...득일까 실일까

숨 고른 '파워 프로그램'...득일까 실일까

2018.06.10. 오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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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스트리아에서 담금질 중인 신태용 호가 부진했던 볼리비아전 직후 논란의 중심에 선 고강도 체력 훈련의 강도를 대폭 낮췄습니다.

본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체력 훈련의 효과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허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갑작스럽게 체력 강화 훈련을 꺼내 든 신태용호.

'파워 프로그램'에 난색을 표한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며,

'셔틀런'을 비롯해 미니게임 등 고강도 훈련을 두 시간 가까이 이어갔습니다.

[장현수/ 축구대표팀 수비수 : 굉장히 많이 힘들었고 상상 그 이상으로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이런 훈련을 통해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퍼센티지를 많이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칭 스태프 회의에서 선수들의 체력 단련 필요성이 제기되자,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성공 사례를 참고해 이 같은 훈련을 진행하게 된 겁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평가전(볼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어제 같은 파워프로그램을 시켜서는 안 되는 거죠. 스웨덴을 목표로 가진 것이지 평가전이 목표가 아니므로 그런 거는 보시면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일찌감치 파워 프로그램을 가동한 지난 두 사례와 달리, 신태용호는 월드컵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훈련을 시작해 역효과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특히 본선 전 마지막 공개 평가전이었던 볼리비아전에서 급격히 저하된 경기력을 보이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재홍 / 축구대표팀 체력 코치 : 경기력이 안 좋았고 어떻게 보면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어제 경기(볼리비아전)보다 18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 아니면 할 수가 없습니다.]

대표팀은 본선 일정에 맞춘 프로그램인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며, 단기 체력훈련을 진행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예고와 달리 두 번째 체력훈련은 강도를 대폭 낮춘 전술 훈련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번 결정이 16강행을 향한 독이 될지, 아니면 약이 될지는 오는 18일 체격이 좋은 스웨덴을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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