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전은 속임수"...속 터지는 '연막 작전'

"볼리비아전은 속임수"...속 터지는 '연막 작전'

2018.06.08.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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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쉬움이 컸던 볼리비아전은 경기 이틀 전 실시한 고강도 체력 훈련의 여파가 컸다고 분석됩니다.

신태용 감독은 연막작전도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전력을 감추는 것도 좋지만, 지켜보는 팬들은 속이 터집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을 대신해 황희찬과 처음으로 투톱을 이룬 김신욱은 제 몫을 다했습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수차례 머리와 발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 첫 상대 스웨덴에 혼란을 주기 위해 김신욱을 선발 출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트릭(속임수)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더 깊이 있는 얘기는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저도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은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유력한 투톱 손흥민 황희찬 조합이 호흡을 맞춘 건 국내 평가전 2경기에 불과합니다.

아직 유기적인 움직임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연막작전이 필요한지 의문이 드는 이유입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는 베스트11이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고 저희가 경기장에서 어떻게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대표팀은 국내 소집부터 지금까지 모든 전술 훈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주요 득점 공식인 세트피스는 실전에서도 꼭꼭 감추고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18일 본선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이제는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있지 않는 거 같은 느낌으로 보시는데 가상 스웨덴을 만들어놓고 담금질을 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본선에서 3전 전패를 예상하는 비관론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 스웨덴전까지 남은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인스브루크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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