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최종 23인 '첫 평가전'...수비 조직력 초점

신태용호 최종 23인 '첫 평가전'...수비 조직력 초점

2018.06.07.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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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최종 23인 '첫 평가전'...수비 조직력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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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대표팀이 오늘 저녁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을 치릅니다.

월드컵 개막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본선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월드컵에서 뛸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나가 있는 김재형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재형 기자!

우리 선수단 경관이 좋은 알프스 산맥 자락에서 훈련을 해왔는데요.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첫 평가전을 앞둔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우리 선수단 지난 월요일 이곳 레오강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지금은 부상 선수 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이 보이실 텐데요.

이곳 레오강은 시선을 두는 곳마다 감탄사가 나올 만큼 경관이 빼어납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선수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훈련에 집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볼리비아전은 최종명단 발표 이후 첫 평가전인데요.

그런 만큼 월드컵에 나설 주전 선수들의 윤곽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월드컵 베스트 11의 60%~70%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는 레오강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인스브루크에서 열립니다.

[앵커]
지금 대표팀의 시급한 과제는 불안한 수비 조직력인데요. 오늘 경기 수비 조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에서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보스니아전에서 같은 패턴에서 3골을 내주면서 수비 불안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인데요.

팬들 사이에선 '자동문 수비'라는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책임질 주전 수비진을 볼리비아전부터 기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심은 부상에서 회복한 장현수 선수가 맡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앞서 장현수 선수의 선발 출전을 선언한 만큼 신뢰를 보냈습니다.

장현수 선수의 선발 출전과 함께 수비진을 포백으로 할지 스리백으로 할지도 관심인데요.

그동안 대표팀이 스리백 전술에서 수비 불안을 자주 노출해서인지 오늘은 포백 카드를 꺼냈습니다.

[앵커]
볼리비아가 그렇게 강한 상대를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공격진 구성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볼리비아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0팀 중 9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피파랭킹은 우리보다 4계단 높은 57위입니다.

오늘 경기에는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거로 예상되는데요.

정리하면 우리가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보다는 약한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의 골문을 공략할 우리 대표팀 공격진 손흥민 황희찬 투톱 조합이 유력합니다.

국내 평가전에서 나란히 득점과 도움 등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에서 아쉬운 장면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좀 더 파괴력 있는 호흡을 보여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각오 들어보시죠.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축구는 자신감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경기장에서 저희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선수들 자신감이 올라가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앵커]
끝으로 오늘 경기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우선 체력 문제를 변수로 꼽을 수 있습니다.

대표팀은 경기 이틀 전 고강도 체력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근력과 투쟁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시간 가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계속되면서 선수들 녹초가 됐습니다.

따라서 오늘 볼리비아전에 100%의 몸 상태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선수들의 전반적인 몸 상태가 떨어진 상황이었는데요.

남은 기간 고강도 체력 훈련이 두 차례 예정돼 있어 이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곳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 사흘이 지났는데요.

선수들 잘 먹고 잘 쉬며 월드컵만 생각했습니다.

앞서 손흥민 선수가 말했듯 월드컵 직전의 평가전 결과는 선수단의 자신감과 직결됩니다.

그런 만큼 승리가 중요하고 무엇보다 부상 방지도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예전보다 가라앉아 있는 월드컵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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