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코치, 심석희 폭행 정도 심각...'수사 의뢰'

조재범 코치, 심석희 폭행 정도 심각...'수사 의뢰'

2018.05.24.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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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코치, 심석희 폭행 정도 심각...'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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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국가대표선수촌 폭행 피해 내막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 4번째 항목인 '국가대표 지도자의 선수 폭행 및 사건 허위보고 관련'에는 심석희 선수 폭행 사건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조재범 코치는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는 이에 대해 "폭행의 공포감에서 탈출하기 위해 (심석희 선수가) 선수촌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폭행 바로 다음 날인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진전선수촌을 방문했을 당시 조재범 코치 등 쇼트트랙대표팀 코치진은 심석희 선수의 부재를 숨기기 위해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보고를 했다.

심석희 선수에게 폭행을 가한 16일은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전이 불과 26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 폭행 사건에 대해 "폭행 수단과 폭행 정도를 감안해 심석희 선수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했고, 지난 16일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월 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조재범 코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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