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대한빙상연맹...전명규 "무소불위 영향력 행사"

'비정상' 대한빙상연맹...전명규 "무소불위 영향력 행사"

2018.05.23.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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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대한빙상연맹...전명규 "무소불위 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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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특정 인사가 연맹 업무에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지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왕따 주행' 논란.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몰아주기 특혜' 논란.

당시 빙상계 특정 파벌과 '대부' 전명규 부회장의 전횡을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일었습니다.

실제로 문제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박탈과, 빙상연맹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무려 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전명규 전 부회장이 빙상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빙상연맹 또한 비정상적인 조직 운영으로 이를 방조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노태강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규정에도 없는) 상임이사회를 계속 운영하며, 빙상계에서 특정 인물(전명규)의 영향력이 공고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전 씨는 연맹 부회장 재직 당시 진정서를 조작해 대표팀 감독을 중징계하는가 하면, 심지어 연맹을 떠난 뒤에도 외국인 지도자 선임 등에 개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해선 고의성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태강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특정 선수가 경기 종반에 의도적으로 가속했거나, 특정 선수가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만, 기자회견을 하며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백철기 감독에 대해서는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문체부는 또 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쇼트트랙 대표팀 전 코치, 그리고 비정상적인 국가대표 경기복 교체 선정과 후원사 공모 과정 등에 대해 수사 의뢰했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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