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단일팀, 행복한 시상식...남자대표팀도 동메달

[자막뉴스] 단일팀, 행복한 시상식...남자대표팀도 동메달

2018.05.06.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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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단식 매치포인트, 정영식과 맞선 독일 프란치스카의 백핸드 공격이 성공하는 순간.

정영식은 아쉬움에 돌아섰고,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독일은 벤치와 선수들이 모두 한 덩어리로 환호합니다.

에이스 이상수와 신예 장우진이 각각 1단식과 3단식을 따내며 결승 고지를 눈앞에 뒀던 남자대표팀.

하지만 백전노장 티모 볼을 앞세운 세계 2위 독일의 반격은 끈질겼고, 결국 2 대 3 역전패로 4강전을 마감했습니다.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남자팀은, 남북 단일팀을 이룬 여자 대표팀과 나란히 동메달을 수확한 것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상수 / 남자대표팀 :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많았었던 것 같고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회를 못 잡아 많이 아쉽습니다.]

앞서 열린 여자부 시상식에서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남북 단일팀 선수들 9명이 모두 단상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기 역시 태극기와 인공기가 3위 자리에 나란히 게양됐습니다.

우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남북 선수 모두 밝은 표정으로 27년 만의 단일팀 구성을 자축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남북 합동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특별한 우정을 쌓았던 김송이와 유은총은 또 한번 환환 미소로 재회를 약속했습니다.

[김송이 / 남북 단일팀 : 이번에 같이 훈련하면서 원래 제가 이기려고 하다가 체면을 봐줘서 져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내가 잘 했구나.]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물꼬를 튼 탁구 남북교류는 다음 달 평양오픈과 코리아오픈 교차 출전, 그리고 올 8월 아시안게임 남녀단일팀 구성까지 쉼 없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취재기자ㅣ서봉국
영상편집ㅣ한수민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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