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파이낸셜타임스, "컬링 의성 소녀들, 동계 올림픽을 점령했다"

英 파이낸셜타임스, "컬링 의성 소녀들, 동계 올림픽을 점령했다"

2018.02.23.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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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이낸셜타임스, "컬링 의성 소녀들, 동계 올림픽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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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랭킹 8위)을 극찬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마늘 소녀'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정복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보도에서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모두 한국의 작은 도시 의성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서울이나 부산 같은 한국의 대도시가 아닌, 마늘이 주로 생산되는 경상북도 의성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5만의 의성은 '젊은 세대가 일거리를 찾아 대도시로 나서고 인구의 3분의 1이 65세 이상인 지역'이라고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2000년대 초 지역 발전을 위해 의성에 한국 최초로 컬링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의성 컬링센터)이 들어섰다고 설명하면서, 의성 출신 선수들의 성공에서 한국 경제 부흥이 연상된다고 보기도 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 경제가 경공업에서 조선, 철강 등 중화학 공업을 부흥시키면서 발전해온 것이 '의성 소녀'들의 성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970년대 한국은 울산, 여수, 광양 등 해변에서 거대한 조선소 건설을 한 것과 의성 마늘밭에 대규모 컬링 경기장을 지은 것이 유사하다고 평했다.

아울러 매체는 컬링 불모지에서 컬링 강국 5개를 물리치고 한국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편 23일(한국 시각) 오후 8시 5분 한국 컬링 대표팀은 컬링 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세계랭킹 6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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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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