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13일째...남자 팀추월 금메달 사냥

평창동계올림픽 13일째...남자 팀추월 금메달 사냥

2018.02.21. 오후 7: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평창동계올림픽 13일째...남자 팀추월 금메달 사냥
AD
■ 기영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대회 막바지에 접어든 동계 올림픽 소식 알아봅니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여자 컬링 이번 국민 스포츠가 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러시아를 상대로 11:2로 크게 승리를 하면서 파죽지세요.

[인터뷰]
기권승이라고 봐야겠죠. 러시아가 그만하자 악수를 청했으니까요. 그래서 1위가 확정됐습니다. 잠시 후...

[앵커]
4위까지 올라가는 거죠?

[인터뷰]
잠시 후 8시부터 덴마크전은 보너스입니다. 져도 되는 거예요. 23일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전을 갖습니다. 여기서 이기면 금메달 결정전,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이라 메달이 확보된 건 아니에요.

4위까지가 확보된 거지. 그러니까 준결승전에서 이기면 은메달이 확보되는 거죠. 그래서 여자 컬링은 이번 대회 메달후보로 뽑기는 했습니다마는 가장 잘한 종목 가운데 하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1위를 확보했으니까 오늘 저녁에 덴마크한테 져도 되니까 4개 팀이 올라와서 4개 팀에서 금, 은, 동 가리는 거죠? 우리가 4위 팀하고 싸우게 되면 아무래도 조금 쉬운 승부가 아닐까요?

[인터뷰]
네, 4강에 올라가는 팀은 다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요. 여기서부터는 역시 그날 운도 많이 작용해요. 4위까지는 다 비슷한 실력으로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기서부터는 정말 집중력 싸움이죠. 정신력 싸움이죠.

[앵커]
여자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한 패러디물도 많이 나왔는데요. 잠시 한번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앵커]
안경 선배라는 별명을 얻은 김은정 선수. 목소리가 쉬지도 않아요.

[인터뷰]
아주 카리스마 있고 여성들한테도 많이 인기가 있습니다.

[앵커]
동계올림픽의 꽃 하면 역시 뭐니뭐니해도 피겨 싱글 아니겠습니까? 최다빈 선수가 쇼트 통과해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어요. 김연아 선수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67.77을 받았는데 트리플 러츠 등 이 점프 3개를 완벽하게 소화했고요. 표현력과 기술도 많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국제경험도 쌓고 하게 된다면 70점대 선수는 금방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는 여자 피겨 싱글의 80점대 선수와 70점대 선수, 60점대 선수 이렇게 나눠지거든요.

지금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 같은 선수는 80점대 선수예요. 오늘도 82.92로 1위를 차지했고 메드베데바가 2위를 차지했는데 두 사람은 80점대 레벨입니다.

만약에 김연아 선수가 지금도 활약하고 있다면 김연아 선수도 아마 80점대 레벨을 갔을 거예요. 물론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77.50을 받았습니다마는 지금은 많이 또 점수가 약간 후해졌거든요. 그러니까 최다빈 선수도 곧 70점대 선수가 될 겁니다.

[앵커]
앞으로 최다빈 선수를 눈여겨 봐야 되는 거죠?

[인터뷰]
8위를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 대한 논란이 오늘도 사그러들지 않고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50만 명을 넘어섰어요.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킨 것은 맞아요. 그리고 페어플레이를 안 한 것도 맞고요. 기자회견할 때 얼마나 진심이 있었냐 이거는 둘째치고요.

잠시 후 8시 35분에 폴란드와 7, 8위전을 갖게 되는데 노선영 선수가 몸을 풀었어요. 그래서 세 선수가 뛰면서 폴란드한테 져도 좋으니까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국민들이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들지 않을까.

물론 폴란드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왕따가 있었어요, 거기도. 그래서 일부에서는 최악팀을 가리는 경기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하나가 된 모습.

그리고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하나가 돼서 폴란드를 승패를 떠나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아마 국민들의 마음도 조금은 누그러질 겁니다.

역시 김보름 선수, 박지우 선수 전부 다 아직 어린 선수들 아닙니까? 많이 뉘우치고 있을 거니까 조금은 마지막 경기라도 국민들한테 실망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까? 백철기 감독하고 김보름 선수가 기자회견을 했고 그 이후에 노선영 선수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약간 진실공방으로 번지게 됐어요.

[인터뷰]
완전히 상반된 게 노선영 선수는 자기가 맨 끝으로 마지막 6바퀴째 맨 끝으로 달리도록 한 건 몰랐다.

[앵커]
3명이 나란히 가야 되잖아요.

[인터뷰]
가야 되는데 맨 끝에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런데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자기가 원했기 때문에 맨 뒤로 달리도록 했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맨 뒤로 달리는 것 좋아요.

그런데 떨어뜨려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이 두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맨 뒤로 해서 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누구 말이 맞건 틀리건 그런데 이 선수를 떨어뜨리려고 한 건 아니잖아요.

이건 분명히 잘못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이제는.

[앵커]
일각에서는 이게 이따금씩 나오는 얘기입니다마는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라 빙상연맹 내부의 파벌싸움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굉장히 오래됐죠. 토리노동계올림픽 때는 한국체대, 비 한국체대의 싸움이 있었고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짬짜미 싸움이 있었고 서로 자기가 데리고 있는 선수들한테 작전하고 이런 거. 그리고 지난번에 소치동계올림픽 때는 안현수 귀화 때문에 결국은 빙상연맹 관계자가 자리를 내놓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거든요.

이게 하루이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거든요. 분명히 빙상연맹은 큰 수술을 가야 됩니다. 대한체육회가 하건 문화체육관광부가 하건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다시는 파벌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번 손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전에라도 대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까 일단은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고요. 그런 면에서 남자 팀추월 경기가 오늘 밤에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메달을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뉴질랜드와 준결승전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스피드를 보면서 이쯤되면 될 것 같다라고 페이스조절도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저쪽 조에서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서 이긴 팀이 올라오거든요. 지금 네덜란드가 이길 가능성이 좀 높습니다마는 다시 맞붙게 되면 소치동계올림픽 때 재판입니다.

그때 우리가 3초 이상 졌거든요. 네덜란드가 금메달 우리가 은메달 땄는데 이번에는 네덜란드에 스벤 크라머 선수가 우리나라 이승훈 선수처럼 이끌고 있거든요. 또 소치 멤버 그대로 왔어요. 나이도 좀 있고 해서.

아마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을 대체선수로 집어넣는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마 네덜란드가 4년 전에 우리 이길 때만큼 전력이 안 되는 것으로 보여서 우리가 39초를 또 다시 타게 된다면 네덜란드와 좋은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