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판정' 강조한 중국, 과거 박승희 선수 발언 재조명

'공정 판정' 강조한 중국, 과거 박승희 선수 발언 재조명

2018.02.21.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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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판정' 강조한 중국, 과거 박승희 선수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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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박승희 선수가 판거신 선수를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판거신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달리던 박승희를 방해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손을 썼다. 대놓고 허벅지 쪽 유니폼을 잡아채려고 한 것. 하지만 당시 판커신은 실격되지 않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대해 박승희 선수는 "판커신 선수가 저를 잡으려고 했는데, 조금 덜 왔다. 좀 짧았다. 저는 약간 스치는 것만 느껴서 그런가 보다 했다"며 "(경기 화면을 보니) 너무 심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했고, 실격이 아닌 것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판커신이 문제였다.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최종 주자인 최민정을 밀친 것이 실격 사유였다.

국제빙상연맹(ISU) 또한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하던 상황에서 아웃코스에서 인 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실격 사유 설명에도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모습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이 자신들이 한 말을 번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공정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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