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팀추월 논란 보도 "왕따 스캔들", "스포츠에서 따돌림 해"

외신도 팀추월 논란 보도 "왕따 스캔들", "스포츠에서 따돌림 해"

2018.02.21.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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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팀추월 논란 보도 "왕따 스캔들", "스포츠에서 따돌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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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팀추월 경기에서 비롯된 논란이 외신에도 일제히 보도되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보름(25), 노선영(29), 박지우(20)로 구성된 대표팀은 8개 팀 중 7위에 머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문제는 팀워크였다. 경기 막판 김보름과 박지우가 세 번째에 있던 노선영을 두고 앞으로 빠르게 나가면서 팀워크가 완전히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의 잘못으로 돌리는 듯한 인터뷰를 한 것에 이어 대표팀 백철기 감독과 노선영의 공방이 벌어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외신도 팀추월 논란 보도 "왕따 스캔들", "스포츠에서 따돌림 해"

(▲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외신들도 파장에 주목했다. 영국 BBC 스포츠는 지난 20일(이하 현지 시각) "김보름은 팀 동료인 노선영의 성적이 저조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우리는 스케이트를 앞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있던 노선영의 속도가 쳐졌다"고 말한 김보름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고, "노선영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으나 김보름과 박지우는 그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김보름, 박지우를 국가 대표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에 35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외신도 팀추월 논란 보도 "왕따 스캔들", "스포츠에서 따돌림 해"

(▲ 더 글로브 앤드 메일 홈페이지 캡처)

같은 날 미국 뉴욕 포스트는 '따돌림이 한국의 스케이터를 눈물짓게 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뉴욕 포스트는 역시 논란이 됐던 김보름의 인터뷰와 함께 "밥 데 용 코치만이 노선영 선수를 위로한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이 사태를 아예 '왕따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왕따 스캔들이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팀을 흔들고 있다"고 봤다.

캐나다 더 글로브 앤드 메일은 팀추월 사태에 관해 '팀 동료들을 배신한 한국 스케이트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방송됐다"고 평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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