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중국, '실격 판정'에 "베이징 올림픽은 공정할 것"

'쇼트트랙' 중국, '실격 판정'에 "베이징 올림픽은 공정할 것"

2018.02.21.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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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중국, '실격 판정'에 "베이징 올림픽은 공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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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중국 계주팀이 실격 판정에 반발했다.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에서 2위로 들어온 중국과 3위로 들어온 캐나다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중국 선수들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자국 기자들에게 "심판이 중국팀의 모든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며 "이번 결과를 흔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실격 사유는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거신 선수가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최종 주자인 최민정을 밀친 행위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선수들의 말이 끝나자 중국 기자들은 박수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격 사유에 대한 반발이 거세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자체 리뷰 기사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에 실격 판정이 난 이유를 설명했다.

ISU에 따르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하던 상황에서 아웃 코스에서 인 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ISU 규정에 명시돼 있다. 최민정 선수도 여자 500m 결승에서 임페딩 반칙으로 은메달을 놓쳤다.

ISU의 이 같은 설명에도 중국 선수를 비롯해 언론, 누리꾼들은 여전히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리옌 감독은 중국 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도 불일치했기 때문에 판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경기가 끝나면 결과가 분명히 드러나야 하지만, 이번 경기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옌 감독은 "우리는 공평한 경기장을 원하고 어떤 팀이든 공평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캐나다의 실격 판정으로 이탈리아가 은메달, 순위 결정전에서 1위를 한 네덜란드가 동메달, 한국이 금메달을 따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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