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계주 조직력·치밀한 전략 빛났다!

여자 계주 조직력·치밀한 전략 빛났다!

2018.02.20.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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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계주 조직력·치밀한 전략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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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여자 계주 선수들은 이번 금메달로 역대 8번의 올림픽에서 6번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선수들의 조직력과 치밀한 전략이 특히 빛난 경기였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고 비디오 판독이 있고 나서야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에이스 최민정이 상대 선수들의 견제 속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경기 막판, 맏언니 김아랑이 나서며 승리의 발판을 놨습니다.

[김아랑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찬스가 나면 바로바로 움직여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제가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다른 선수 모두가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심석희가 선두를 지키고, 최민정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선수들의 조직력과 작전 수행 능력은 앞선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우리나라는 레이스 초반 이유빈이 넘어지는 위기 상황에도 최민정이 곧바로 손터치에 나서는 순발력을 보이며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준결승에서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대처하면서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방심을 하지 않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우리나라는 앞서 출전했던 6차례 올림픽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할 만큼 절대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캐나다 등 라이벌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세계 최강의 영광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심석희가 올림픽 개막 직전 폭행 파문을 겪고, 개인전에서 잇따라 예선 탈락하는 등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주 종목만큼은 지키겠다는 자존심에 단단한 조직력이 더해지면서 이번에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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