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케이팅 백철기 감독 "응원 소리 때문에 지시 전달 안 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29), 김보름(25), 박지우(20) 선수가 관중들의 응원 소리로 인해 감독과 코치진의 지시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빙상연맹은 20일 오후 5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팀추월 경기 논란에 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선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은 팀워크가 깨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지만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마지막 바퀴에서 앞으로 빠르게 나가면서 마지막에 달리던 노선영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과 관련, 논란을 해명하는 기자회견 자리였다.

이와 관련해 백철기 감독은 "마지막 부분에 노선영 선수가 처진 것은 현장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백 감독은 "함성과 큰 응원 때문에 거리가 벌어져 있는 상황을 선수들이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중의 응원 소리로 인해 감독과 코치의 지시가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경기를 방해받았다는 뉘앙스라 이 해명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여자 대표팀보다 하루 앞선 지난 18일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를 치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이승훈(30), 김민석(19), 정재원(17)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홈 경기라 관중들의 응원이 느껴져 힘들 때 참고 견딜 수 있었다"는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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