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팀추월 기자회견 전문] "관중 함성 커 소통 어려웠다"

[여자 팀추월 기자회견 전문] "관중 함성 커 소통 어려웠다"

2018.02.20.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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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기자회견 전문] "관중 함성 커 소통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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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기 /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먼저 어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종료된 후에 많은 분들께 비난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요. 많은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상황을 말씀을 드리면 처음에는 세 선수 모두 여자 팀 추월이 6바퀴인데 세 선수 모두 1바퀴씩 돌아가면서 끄는 것으로 선수들하고 대화를 했었고요.

올림픽이 시작하고 나서 저희 코칭스태프들이 다른 국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시합 결과를 봤을 때는 저희 선수들도 힘을 합쳐서 다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됐기 때문에 4강을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수정하기 전에 김보름 선수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서 6바퀴 중에 50%에 해당하는 3바퀴를 책임을 져줄 수 있느냐는 그런 의견을 김보름 선수한테 얘기를 했었고 김보름 선수가 역시 그냥 4강을 목표로 해서 자기도 그렇게 한번 해 보겠다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나머지 3바퀴에 대한 것은 노선영 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책임을 지고 6바퀴를 돌아가면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보셨다시피 많은 분들, 관계자들은 왜 노선영 선수를 마지막에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 하는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저희가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 중간에 놓고 가는 것보다는 그 속도를 계속 유지를 시켜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다는 의견을 노선영 선수가 직접 저에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바퀴에 많은 우려점이 저도 생각이 됐지만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통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었고 거기에 따른 판단을 제가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받아들였을 때는 1500경기가 굉장히 좋은 기록이 나왔었고 제가 봤을 때도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보였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얘기한 부분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상으로 경기 결과에 대한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Q. 기자회견에 노선영 선수는 왜 안 나왔는지.
나오기 전에 저한테 연락이 왔는데 너무 심한 몸살이 와서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다고 얘기를 해서 못 왔습니다.

Q. 김보름 선수, 노선영 선수와 얘기 좀 나눠보셨어요?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시간이 늦었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다르다 보니까 따로 대화를 한 건 없습니다.

Q. 노선영 선수가 뒤로 떨어졌는데도 스퍼트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나요?
그거는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세 선수 모두 4강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거는 연습을 통해서도 선수들끼리 굉장히 많이 대화를 통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가고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다 사전에 다 준비가 완벽하게 돼서 들어갔는데 노선영 선수가 뒤에 처진 부분은 사실상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전혀 앞에서 파악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지도자들 역시 큰 소리로 벌어졌다는 뜻을 선수들한테 전달을 했지만 그 분위기 때문에 그것을 잘 전달받지 못해서 계속 진행이 됐던 것 같습니다.

Q. 아직 경기가 남았는데 세 선수 그대로 출전하실 계획인지
노선영 선수가 감기몸살로 너무 심한 것 같은데 일단 오후에 가서 체크해보고 내일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Q. 김보름 선수 인터뷰 태도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본인 생각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일단 제가 어제 경기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했었는데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있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인터뷰 내용에서 앞에서는 잘 통과했는데 뒤 선수가 처져서 기록이 안 나온 것 같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게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셨던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좀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너무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 주시다 보니까 저희하고 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앞에서는 목표 기록을 달성해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김보름 선수하고 박지우 선수가 계속 진행을 해왔던 것 같고요. 그런 함성이라든지 굉장한 큰 응원 때문에 뒤에서 다 와 있는지, 거리가 벌어져 있는지 그런 상황을 예측을 선수들이 못한 것 같습니다.

Q. 논란이 된 것은 경기 후의 모습들이 화면에 잡히면서 같은데요.
경기가 끝난 후에 한 선수가 가만히 있고 노 선수가 먼저 자리를 떠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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