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2월 20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2018.02.20.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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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평창...이 경기·이 선수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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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회 / 스포츠 칼럼니스트

[앵커]
평창 소식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컬링 경기 진행되고 있다고요?

[인터뷰]
지금 미국과의 경기 여자 컬링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데 지금 아직 1엔드여서 0:0으로 두 팀이 맞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은 아주 강팀인가요?

[인터뷰]
미국은 이중에서 가장 약팀 중의 한 팀으로 꼽히거든요. 그래서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우리가 또 4강 플레이오프에 가는 데 굉장히 유리한 길목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말씀해 주신 대로 다 의성여고 출신 우리 선수들인데요. 의성여고에서 지금 응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희가 잠시 뒤에 현장 연결해서 의성 마늘밭의 힘이 어떤지 직접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원전이 뜨겁다고 합니다. 오늘 제일 기대되는 종목은 쇼트트랙입니다.

[인터뷰]
역시 가장 기대가 되는 종목은 쇼트트랙인데 특히나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 경기가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 메달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이 경기 바로 전에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 선수가 1000m 예선에 나서고요.

남자 선수들도 경기에 나섭니다.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 선수를 비롯해서 1000m 동메달리스트인 서이라 선수, 황대헌 선수가 오늘 500m 예선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자 1000m는 우선 어느 정도 우리가 기대해 볼 수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많은 쇼트트랙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최민정 선수가 원래는 대회 전부터 4관왕을 노릴 만한 선수였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500m에서는 아쉽게 실격을 당했지만 나머지 종목, 지금 1000m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충분히 금메달을 딸 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요.

1500m 경기에서 볼 수 있었는데 막판 스퍼트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했었습니다. 그런 경기력이라면 오늘 또 최민정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가 이번에 부진한 모습인데 심석희 선수가 어느 정도 해 주느냐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네,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금메달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왕이면 개인전에서 금메달, 은메달 이런 식으로 따기를 바라잖아요. 심석희 선수가 이전에 구타 파문도 있고 해서 좋지 않은 모습들이 있었는데 많이 의기소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심석희 선수가 또 살아나야 또 우리나라 쇼트트랙에서 단체전도 살아나거든요. 심석희 선수의 분발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 출전하는 남자 500m는 우리가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나요?

[인터뷰]
500m가 우리나라가 남자, 여자 모두 약한 종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임효준 선수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고 서이라 선수가 또 스타트가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500m 같은 경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이 선수들이 기본적인 능력만 보여준다면 다 메달권이 가능한 그런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역시 제일 기대되는 건 여자 3000m 계주. 지난번에 넘어지고서도 1등하면서 신기록 세우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인터뷰]
넘어지고 1등한 것도 대단한데 그 기록이 올림픽 신기록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당시 막내였던 이유빈 선수가 경기 초반에 넘어졌는데 바로 또 우리 선수들이 수습을 잘해서 터치를 하고 잘 만회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런 것들이 다 훈련이 돼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몸이 먼저 반응할 정도로 훈련이 돼 있어서 이런 실수에도 무너지지 않는 그런 정말 쇼트트랙 강호다운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출전한 6번의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는 5번의 금메달을 땄습니다.

94년 알베르빌 대회 때부터 2006년 토리노까지 금메달을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그 이후에 밴쿠버에서도 1위를 차지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실격으로 결국 금메달을 놓쳤거든요.

그리고 지난번 소치대회에서도 또 메달을 땄는데 전통적인 메달밭입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이 선수들이 기량만 잘 발휘한다면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2010년에 그때 중국이 한 번 땄었죠, 금메달을.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중국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번에 중국 선수들이 노장 선수들이 많아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패기를 앞세운 선수들인데 레이스를 그 선수들도 노장이기 때문에 잘 운영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또 어린 선수들이지만 경험이 많거든요. 충분히 중국 선수들이 도전자의 입장으로서 우리한테 도전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금메달 기대해 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컬링 경기를 응원하고 있는 선수들의 고향입니다.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지금 뜨거운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잠깐 보겠습니다.

여기가 의성여고 체육관이라고 합니다. 선수들 모교니까요. 학생들만 있는 게 아니라 동네 주민들 다 남녀노소 다 오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약간 동네 축제 같은 느낌이죠.

[앵커]
세계인의 축제이자 또 동네 축제이기도 하고요. 올림픽이 그렇게 범위가 넓습니다. 선배님들 금메달 꼭 따달라는 그런 응원 문구를 가지고 하고 있고요.

아직은 초반입니다. 경기가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의 경기가 지금 초반이라서 아직은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리고 지금 이 팀에 자매 선수들도 있고 다 친구들이잖아요. 아마 저기 계신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은 지인분도 계실 거고 가족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 씨들이니까요, 선수들이. 저기도 한 절반 정도는 김 씨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 의성. 응원전이 펼쳐지는데요. 한번 들어볼까요.

"여자 컬링팀을 위해서 소리 질러!"

[앵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전부 의성 출신들이 컬링하는 선수들이 꽤 되지 않나요?

[인터뷰]
경북 의성에 컬링센터가 만들어졌거든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컬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의성분들이. 그러면서 그중에서 재능 있는 분들이 국가대표까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프라가 참 그만큼 중요하구나라는 걸 또 확인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군요.

[인터뷰]
그래서 제가 어제 물어봤는데 쇼트트랙 선수들이 피겨 선수들이랑 아이스링크를 같이 써요. 그래서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한대요.

피겨 선수들이 기술을 돌면 얼음 파지 말아라. 우리 넘어진다,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이제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이 열악한 상황인데 컬링 같은 경우는 의성에 이런 컬링센터가 생기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된 거죠.

[앵커]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 계기로 해서 이런 인프라들이 좋은 세계 수준의 인프라들을 많이 갖추게 됐으니까 동계스포츠 강국은 결국 세계적인 선진국들하고 궤를 같이 하지 않습니까?

세계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의성 마늘밭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컬링 대표선수들 응원하고 있는 우리 경북 의성여고 체육관 현장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마 좀 더 경기가 달아오르면 더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저희가 뉴스 모두에 아까 우리 대표단의 이번 목표, 8-4-8-4. 과연 지금 가능한 것인가. 놓친 금메달들이 있어서요.

[인터뷰]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해서 4위에 올라보자 목표를 세웠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을 2개를 놓쳤거든요.

우리의 전통적인 메달밭인데 남자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남자 1000m였죠. 그리고 여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놓쳤는데 여기에서 타격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사실은 이런 부분을 메워주기 위해서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이라든가 또 매스스타트 아니면 또 컬링에서의 깜짝 메달이 나와줘야 되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이 선수들이 능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지만 금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조금 이 8-4-8-4 전략은 실패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평가들이 많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하나 추가했으면 좋겠고요. 3000m 계주 쇼트트랙. 그리고 이걸 지금 다 하면 산술적으로 8개가 되는 거죠?

[인터뷰]
딱 8개가 되는데.

[앵커]
여기 또 컬링은 안 들어 있고요.

[인터뷰]
네, 그래서 사실 이런 올림픽마다 좀 많은 분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종목에서 한 번씩 이렇게 메달이 나오거든요. 그런 메달이 하나 정도 나와주면 우리가 8-4-8-4를 그래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다시 한 번 또 의성을 생각하게 되는군요. 응원하겠습니다. 이 소식은 조금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인데 어제 팀추월 우리 여자 팀추월팀이 실패한 건, 탈락한 건 탈락한 건데 그 이후의 상황이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우선 상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일단 논란이 많았죠.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준준결승에서 8개 팀 중 7위를 기록했는데. 어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우리 여자 선수들이 기량이 메달권에 있는 선수들은 아니었습니다. 딱 그 랭킹이 7위였어요.

그런데 지금 이 결과보다는 내용, 과정 자체에 대해서 조금 논란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팀추월이라는 경기가 세 명의 선수 중에 가장 마지막에 골인한 선수의 기록을 가지고 순위를 가르는 그런 레이스인데.

그렇기 때문에 약간 체력적으로 부족한 선수가 있으면 그 선수를 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경기를 한꺼번에 호흡을 가지고 맞춰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지금 노선영 선수가 한참 뒤에 멀어져 있었지만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끌어주지 않고 본인들이 먼저 통과를 했단 말이에요.

[앵커]
많이 뒤처져서 들어오거든요, 지금.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왜냐하면 남자 팀추월 같은 경우에도 네덜란드 선수 중 한 선수가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는데 그 당시에 전설적인 선수죠, 스벤 크라머 선수가 뒤에 가서 엉덩이를 밀어주면서 골인을 하고 그러면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거든요.

이 팀추월 같은 경우는 이런 조직적인 부분을 따질 수밖에 없는 종목인데. 여기에서 두 선수가 한 선수를 놔두고 레이스를 하는 것 자체가 좀 팀플레이에 반하는 행동이 아니냐 그런 논란이 있는 거죠.

[앵커]
경기 끝나고 노선영 선수 혼자 앉아있는데 그 옆에도 동료 선수들이 없고 밥데용 코치만 위로해 주고 있는 그 모습이 또 이런 걸 부추겼고요. 그리고 두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이 또 의아하게 했거든요. 그걸 먼저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물론 모든 선수가 세 명의 선수가 다 최선을 다 했겠지만 제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조금 아쉬움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그래서 사실 저희도 라커에 들어가서 서로 얘기를 조금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저희의 의사소통에 문제도 있고 이런 상황을 생각을 뭐라고 해야 되지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선영 선수가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는 것은 노선영 선수 본인이 아쉬워한 것 같다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어떻게 보면 그 선수한테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또 들릴 수 있는 부분이고 조금 애매합니다.

[인터뷰]
저 인터뷰도 있고 그 외의 인터뷰도 있었는데. 많은 부분에서 보면 너무 이 두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노선영 선수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받는 부분도 적지 않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선수들이 이 전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훈련도 제대로 함께하지 못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이 선수들이 직접 한 적이 있었습니다. 노선영 선수가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굉장히 내부에서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게 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을까 하는 게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했었는데 노선영 선수가 지난달에 있었던 인터뷰를 보니까 아, 이게 그냥 갑자기 불거진 건 아니구나. 뭔가 삐걱거리는 게 있었구나.

같이 한 번도 훈련을 팀인데 한 적이 없었고. 전명규 부회장이 주도해서 이 세 명은 따로 훈련을 한체대에서 했는데. 그중에 여기에 김보름 선수, 이 세 명 중 한 명이 거기에 포함돼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팀워크가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구나 하는 걸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이 발언이 파장도 크고 논란도 있을 텐데 그러면서 이야기를 한 게 메달 딸 선수들만 너무 편애를 한 거 아니냐라는 뉘앙스를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노선영 선수가 그런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게 결국은 제가 봤을 때는 이 선수들이 팀 내부에 불화가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인터뷰에 문제가 조금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표팀 선수들한테 물어봤더니 인터뷰에 대한 기술을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내부에서 잡음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걸 가지고 언론에다 대고 이런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 자체도 저는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앵커]
물론 또 그에 앞서서 경기에서 한 선수가 멀찌감치 뒤처져서 들어오는 저런 모습. 물론 여러 사정이 있었겠죠.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어떤 배경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가 누적돼서 나온 모습이겠지만 어쨌든 올림픽 정신, 스포츠맨십에는 그런 것에서 봤을 때 아쉬웠었던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안 봤으면 좋았을 장면. 그래서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이스댄스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아리랑 결국 하더군요.

[인터뷰]
민유라 선수가 대회 전부터 그 아리랑 무대를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감동의 아리랑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열린 경기였는데. 아리랑에 맞춰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86.52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개 팀 중에 18위를 기록했는데. 사실은 순위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는데. 이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딱 등장하는 순간 정말 관중석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민유라 선수가 이야기하기를 팬들의 응원이 너무 좋아서 정말 쉽고 마음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고요.

마지막에 음악이 클라이맥스로 향할 때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 관중 음악이 너무 좋아서 함께하는 느낌을 받다 보니까 이상한 말 같지만 위에서 내 연기를 보는 것처럼 느꼈다 할 정도로 본인도 한 명의 관객이 돼서 경기를 지켜보는 느낌이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태극마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코리언프라이드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가 귀화 선수여서 너무 올림픽에 나오기 위해서 국적을 바꾼 것 아니냐라는 그런 지적도 있었는데 이번 연기를 보니까 정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아리랑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앵커]
사실 한국에서 태어난 선수들도 못해 봤던 일인데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어제 말씀하신 대로 채점에는 불리할 수 있는 음악인데 생소하니까. 그리고 복장도 그렇고요.

세계인들한테 아마 깊이 각인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적에 관계없이. 어제 세계신기록 세웠던 캐나다 조는 오늘 어땠나요?

[인터뷰]
오늘도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요. 206.07점을 따내면서 2위팀을 멀찌감치 밀어내고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이번 대회 2관왕이에요.

개인,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에도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어제 제가 소개해 드렸는데 이 팀이 21년째 커플도 아니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데요.

[앵커]
서로 존중하는 사이죠. 신뢰하고 존중하는 사이죠. 21년 동안 호흡을 맞춘다는 게 참 때로는 다투는 일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도 저런 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인다는 게 참 보기 좋네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 선수들이 이번 메달이 올림픽 통산 다섯 번째 메달입니다. 밴쿠버 아이스댄스에서는 최연소 금메달을 차지했고 소치에서는 나란히 은메달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피겨에서만 5개째의 메달을 딴 그런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마지막 경기였는데 경기 결과 나왔나요?

[인터뷰]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력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스웨덴을 상대로 1:6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이 경기가 개막전이었으면 참 좋았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밀리지 않는 경기였거든요.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가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올림픽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두 골을 기록했는데 그 두 골 중에 한 골이 이번 경기에서 나왔고요. 결국에 아쉽게도 단일팀이 8위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앵커]
6:1로 마지막 7, 8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8위를 최종적으로 차지했고. 그러나 두 번째 골이 나왔고. 그때까지 1:1이니까 해볼 만한가 보다 했었는데 막판에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단일팀 오늘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노르딕 복합이라는 종목이 주목할 만한 종목이라고 하는데 노르딕 복합은 어떤 종목인가요?

[인터뷰]
이게 굉장히 엉뚱한 두 종목을 붙여놓은 그런 종목이에요.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스키를 붙여놨습니다.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체력을 요하는 그런 스키의 마라톤이다라는 평가를 받잖아요.

그리고 이 스키점프는 담력 위주의 그런 경기를 펼쳐야 하는 종목인데. 이 두 종목은 스키를 착용한다는 것 외에는 그렇게 큰 연관성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종목의 우승자를 스키 종목의 완전체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탈진을 하고 스키점프에서는 극한의 공포를 경험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어마어마 무시무시한 그런 종목인 거죠.

[앵커]
언제부터 생겼죠, 이 종목이?

[인터뷰]
이것도 역사는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유럽에서부터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 두 종목을 합친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두 종목은 개개인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종목입니다.

[앵커]
저거 정말 준비하는 선수들은 담력도 강해야 되고 체력도 강해야 하고요. 우리나라 선수도 출전한다면서요?

[인터뷰]
네,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을 하는데 정말 놀라운 건 우리나라에 선수가 딱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한 명의 선수가 등록 선수로도 유일하고 국가대표입니다.

박제언이라는 선수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실업팀도 없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팀도 없습니다. 이 선수가 상무, 국군체육부대에서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격차는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도전하는 모습 자체로 박수를 보내야 될 것 같고 또 놀라운 사실은 이 선수의 감독이 이 선수의 아버지입니다.

과거 86년과 90년도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선수 출신인데. 노르딕 복합을 이끄는 집안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선수도 개최국이라서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월드컵에서 예선 통과하고 당당하게 출전한 거니까요.

[인터뷰]
월드컵 개인전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었거든요. 과거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내잖아요. 박제언 선수가 지금 아무것도 없는 노르딕 복합 종목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 또 부자 간에 그런 뜨거운 정.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참 영화 소재로 탐낼 만한 소재가 아닌가. 오늘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봅슬레이 오늘은 여자 봅슬레이가 있군요?

[인터뷰]
네, 여자 봅슬레이 경기가 있는데 봅슬레이 경기를 보면 정말 과학의 집합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오늘 2인승 경기에서 여자 선수들이 출전을 하는데 우리가 남자 봅슬레이보다는 약간 순위에서 처집니다. 그래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봅슬레이 최고 속도가 120~140km에 이르거든요. 여자 선수들이 감당해내기에는 쉽지 않은 속도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럼에도 개최국으로서 우리가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이 코스를 잘 알잖아요. 그래서 10위권 내의 그런 성적을 한번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앵커]
120에서 150km를 차 안에서 느끼는 거하고 저 안에서 느끼는 거, 스켈레톤도 완전히 천지차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봅슬레이 4인승 같은 경우는 무려 150km에 육박할 때도 있고요. 올림픽에서는 기록이 있습니다. 153km까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였는데. 153km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봅슬레이보다 약간 속도는 조금 더 느리지만 루지와 스켈레톤 같은 경우도 스켈레톤은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최고 속도가 2차 시기에서 129.3km였습니다.

이건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이 정도는 과속으로 딱지를 끊을 정도입니다.

[앵커]
체감은 400km라고도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리고 중력 가속도를 이겨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종목이기도 하죠.

[앵커]
그런데 봅슬레이가 첨단과학의 집합체, 복합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인터뷰]
이게 지금 전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다 봅슬레이 썰매를 만드는 데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그런 자동차 과학기술을 여기에 접목시켜서 우리가 한번 보여주겠다라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게 썰매의 무게가 가볍고 그리고 균일해야 하기 때문에 탄소섬유의 소재로 봅슬레이를 제작하거든요. 그래서 전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이 다 뛰어들고 있지만 지금 라티비아가 썰매로는 가장 유명해요.

그래서 1억에서 2억짜리 썰매까지 만들어내고 있는데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도 여기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라티비아 썰매를 이길 수 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라티비아가 유명하군요.

[인터뷰]
그래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라티비아 썰매를 타다가 우리나라 썰매로 바꿨다가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라고 해서 다시 라티비아 썰매를 탔는데. 많은 나라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라트비아 썰매를 타고 나왔습니다.

[앵커]
아까 여자 단일팀 아이스하키 했습니다마는 사실 경기력으로는 남자팀이 기대를 받았었거든요. 오늘 핀란드하고 맞붙는다는데 어떻습니까, 전망이?

[인터뷰]
우리가 8강 토너먼트에서 핀란드를 만나게 됐는데요. 우리가 12번 시드를 받아서 세계랭킹 4위인 핀란드와 격돌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남자팀 같은 경우는 지금 3연패를 당한 상황입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체코한테 잘 싸웠지만 1:2로 패했고. 스위스한테는 0:8로 대패를 당했습니다. 그 이후에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또 0:4로 지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핀란드는 현재 2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그래서 핀란드와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를 펼치는데 이 경기에서 패하면 이번 올림픽이 마감이 됩니다. 쉽지만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미있는 건 우리나라 선수 25명 중에 10명이 핀란드 유학파 출신입니다.

2012년부터 14년까지 우리나라 유망주 선수들을 핀란드로 유학을 보냈는데 핀란드의 2부리그에 임대를 보냈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나라 수준이 그렇게 높지도 않고 열악한 상황에 있어서 2부리그에서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누구보다 핀란드를 잘 아는 이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는 핀란드를 이겨보겠다라는 각오로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핀란드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던 선수들이 어쨌건 지금 대등하게 맞붙게 된 것 자체도 하나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지금 첫 올림픽이에요. 그래서 과거 월드컵을 보면 스위스 월드컵 나갔을 때 첫 월드컵에서 0:9로 패하고 0:12로 패하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때와 견주어 보면 될 것 같은데 지금 첫 올림픽에서 이렇게 선전하는 것 자체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만약에 이기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인터뷰]
이기면 8강에 진출하게 되는데 패하면 이번 올림픽은 마감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8강을 놓고 겨루는 단판승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까요. 적을 잘 아니까 오늘 선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평창 소식 김현회 스포츠 칼럼니스트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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