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잘못 아니다" 팀추월 경기 후 선배 이강석 위원이 강조한 말

"노선영 잘못 아니다" 팀추월 경기 후 선배 이강석 위원이 강조한 말

2018.02.20.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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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잘못 아니다" 팀추월 경기 후 선배 이강석 위원이 강조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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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팀추월 경기를 마친 노선영(28·콜핑)을 본 KBS 이강석 해설위원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선배이기도 하다. 지난달 현역 은퇴 후 의정부시청 빙상단 코치로 활동해온 이 위원은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을 맡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9일 강릉 스피스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우리나라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 그리고 노선영은 3분 03초 76을 기록,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추월은 세 명의 선수가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레이스다. 그런데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가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가장 뒤에 있던 노선영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전혀 단합된 모습이 아니었기에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경기를 마친 노선영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김보름, 박지우와 거리를 두고 앉아 의구심은 커졌다. 특히 노선영은 빙상 연맹의 착오로 힘겹게 출전한 올림픽 팀추월 경기였기에 더욱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노선영 잘못 아니다" 팀추월 경기 후 선배 이강석 위원이 강조한 말

(▲ 오른쪽이 이강석 KBS 해설위원)

중계하던 이 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팀추월 경기가 두 사람만 컨디션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노선영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다면 김보름이나 박지우 선수가 더 끌어주는 레이스를 펼쳐서 노선영이 체력을 아낄 수 있도록 전략을 짰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사실 노선영 선수가 그동안 훈련을 많이 못 하지 않았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노선영 선수가 잘못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청자 여러분이나 관중 여러분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둬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던 지난달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경기를 마친 후 김보름과 박지우가 팀추월 성적 부진을 노선영 탓으로 돌리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한 것은 논란을 더 키웠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라고, 박지우는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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