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활동이 낳은 마늘 소녀들'... 외신도 반한 컬링 대표팀

'방과 후 활동이 낳은 마늘 소녀들'... 외신도 반한 컬링 대표팀

2018.02.19.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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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활동이 낳은 마늘 소녀들'... 외신도 반한 컬링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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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강호를 잇달아 꺾고 순항 중인 대한민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가 됐다며 특집 기사를 전했다.

WSJ은 컬링의 역사가 없는 한국에서 어떻게 강한 여성 컬링팀이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수년 전 컬링을 선택한 작은 도시 의성 선수들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 김민정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후원자들의 사비까지 털어야 했던 열악한 환경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아직 치러야 할 게임이 있다"며 "마지막 슛을 기다리듯,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방과 후 활동이 낳은 마늘 소녀들'... 외신도 반한 컬링 대표팀


외신은 컬링 대표팀이 모두 '김 씨'라서 생긴 에피소드도 전했다. 해외에서는 다섯 명의 대표팀이 전부 자매라는 낭설까지 돌고 있다. 실제로 대표팀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 김은정 선수에다가 김민정 감독까지 총 여섯 명이 김 씨다. 한국의 성씨 문화를 모르는 데다가, 컬링이 해외에서는 가족 스포츠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실제 대표팀에서 김영미와 김경애 선수만이 자매일 뿐 나머지는 동향 친구다.

현지 언론은 마늘이 유명한 의성에서 컬링을 시작한 선수들이 현지에서 '마늘 소녀들'(Garlic Girls)로 불리고 있다며 새로운 별명도 공개했다.

대한민국 여성 컬링 대표팀은 19일(오늘) 강호 스웨덴을 7대 6으로 격파하면서 5승 1패로 예선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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