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갑질 논란' 이기흥 회장, 사과도 일방통행식?

'막말·갑질 논란' 이기흥 회장, 사과도 일방통행식?

2018.02.18.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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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흥 회장, 자원봉사자에게 막말 논란
- '갑질 논란' 이기흥 회장, 결국 사과
- 이기흥 "사과했다"…피해자 "만난 적 없다"
- '막말 논란' 이기흥 측 "오해…확대해석"

□ 방송 : 뉴스Q
□ 진행 : 강성옥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양지열, 변호사

[앵커]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했어요. 그런데 이것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그런 거죠.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하긴 했는데 이게 문제는 사과가 또 문제가 되고 있어요.

[인터뷰]
사과가 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과 당사자가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먼저 사건의 전말은 이런 겁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우리나라 체육계 수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현장에 가서 응원석으로 갔는데 관중석에 거기 귀빈석이 따로 에어리어가 나뉘어 있죠. 거기에 IOC위원장 자리, 바로 토마스 바흐 위원장 자리에 이기흥 체육회장이 앉은 겁니다. 그러니까 비어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자원봉사자가 이쪽은 IOC 위원장 자리니까 자리를 옮겨서 앉아주십시오라고 얘기했는데 여기에 이기흥 회장과 또 수행하던 관계자 얘기가 지금 전해진 건데요. IOC 별게 아니다. 우리가 개최국이다. 그리고 머리를 좀 써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즉 위원장이 오면 잠깐 만나고 자리 비켜줄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결국은 물의를 일으킨 상황에서 사라졌다고 전해져요.

이게 누리꾼들이 굉장히 격분을 하고 있는 사항이 아까 박영선 의원은 특혜냐, 아니냐. 적법했느냐 규정을 위반했느냐 이런 문제가 있었고 문제는 없다고 조직위가 공식 해명했기 때문에 이건 누구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닌데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면서 외국에서 온 선수단과 관광객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엄청나게 극찬하고 있거든요. 너무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체육계 수장이라는 분이 저기에 가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비판에 휘말린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분명히 마음의 상처를 준 일이죠. 언어적 폭력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말씀하신 대로 사과는 했는데 이 사과가 직접 사과를 하고 오해를 풀었다 이렇게 언론에는 전했는데 자원봉사자들,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은 사과 받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 만나지를 못했다. 휴일이라 내가 나가지를 않았는데 만나지 못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 나중에 알고 보니까 언론에 공표한 것과 다르게 이메일로 추가 설명을 했는데 휴일이라 만나지 못한 게 사실이고 추후에 찾아갈 예정이라는 첨언이 붙어 있긴 해요. 그러니까 대한체육회가 묘하게 이 비난을 피해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사과했다는 오해를 풀었다는 것은 좀 진실이 아닌 것으로 됐고요.

여기에 더 나아가서 또 뭐라고 설명했냐면 젊은 사람들이 뭘 잘 모르는 것 같아서 가르쳐주려고 한 것이다, 설명한 것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 현장에 있었던 자원봉사자들은 전혀 설명하는 투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게 갑질로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대한 진실공방도 있고 진위 공방도 있고 공방이 커서 이건 국민들이 조금 더 날카롭고 예리한 관점으로 분노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갑질과 막말. 이건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요. 해명도 그렇고요.

[인터뷰]
해명이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인 거죠. 실제로 여기에서 정말로 젊은 친구들이 일을 잘못해서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설명했다라고 자원봉사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SNS에서 분명히 굉장히 고압적인 자세로 정말 머리도 없는 거냐, 머리를 좀 써라 이런 식으로 했다는 거고 그다음에 사과를 했다는 부분은 최영일 평론가가 설명했지만 약간 이상한 게 뭐냐하면 이런 겁니다.

대한체육회는 공식적으로는 만나서 사과를 했다라고 보도 자료를 뿌렸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언론은 그렇게 보도가 나갔습니다. 기자분들이 찾아가서 자원봉사자들한테 사과한 것까지는 만나보지는 않았으니까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은 실제로 어제 설날이었잖아요. 대부분 또 쉬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실제 사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이상한 진실게임이 된 거죠. 아니, 사과를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서 직접 만나서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또 두 번째는 요즘에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자기네들끼리 가지고 있는 의식 올림픽 협회장이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협회장인 거지 우리가 그분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되는 게 전혀 없다는 게 당연한 얘기이고 그런 권리의식을 갖고 있는 그런 젊은 친구들이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그들이 갑질이라고 느끼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사과를 제대로 안 한 채 보도만 먼저 나가게 만들었다. 그럼 또 한 번 이상한 갑질이 되는 거거든요. 그것 역시도 마찬가지로 요즘 친구들은 그걸 받아들일 수 없고 그게 또 바로 알려진다는 것을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이라는 걸...

[앵커]
아무튼 이 문제 관련해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보다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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