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질주는 계속된다...女 쇼트트랙 금메달

금빛 질주는 계속된다...女 쇼트트랙 금메달

2018.02.1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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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질주는 계속된다...女 쇼트트랙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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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 태극전사들. 오늘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종목에 동시에 출전을 했는데요. 쇼트트랙을 경기를 비롯한 평창 소식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먼저 기분 좋은 소식부터 알아보죠. 우리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여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따냈어요. 그런데 아주 압도적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민정 선수 말씀하신 대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최민정 선수의 특기가 보통은 추월할 때 인코스를 타고서 추월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최민정 선수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면서 추월하는 게 특기인데 오늘 경기 준결승전도 그랬고요.

결승전에서도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드는 추월 능력을 과시하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1500m 결승이 일종에 진검승부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민정 선수, 김아랑 선수가 올라갔고요.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탈리아의 폰타나 선수 그리고 캐나다의 킴 부탱 선수가 다 올라 왔거든요.

진검승부였는데 최민정 선수 자신의 장기를 살려서 1500m가 13바퀴 반을 도는 경기거든요.

경기 내내 4위와 5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11바퀴째에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추월을 하고 1위 자리로 올라서고 난 뒤에는 2위 선수를 추격을 스피드로 막아내는 그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죠.

[앵커]
앞으로 치고 나갈 때 정말 짜릿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게 쇼트트랙의 매력입니다.

[앵커]
그런데 최민정 선수 같은 경우는 500m 결승전이었나요, 실격판정 나가면서 설움이 있었는데 그 설움을 이번에 아주 싹 씻어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마 500m에서 본인은 괜찮고 다음 경기에 주력을 하겠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500m 은메달 실격패를 당했는데 마음에 상처를 씻어내기가 쉽지는 않았겠죠.

아마 그점이 더욱더 메달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금메달 확정짓고 난 다음에 약식으로 세리머니를 하죠. 메달이 아니라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선달하지 않습니까?

이때 잠시 기다리면서 시상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지금 20살이거든요.

전혀 긴장되지 않고 웃으면서 때로는 장난끼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주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인데 남은 경기, 그러니까 1000m 하고 여자대표팀의 3000m 계주에서도 이렇게 여유 있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예상이 되죠.

[앵커]
그런데 반면 지난 소치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땄던 심석희 선수는 넘어지면서 결승전 진출을 아쉽게 못 했더라고요.

[인터뷰]
아쉽죠. 아쉬운데 쇼트트랙이 워낙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그렇고요. 계속해서 넘어지는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심석희 선수 넘어지는 불운에 시달리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돌발상황이고 워낙 쇼트트랙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넘어지는 경우에 대비해서 훈련을 하거든요.

그런데 경기 도중에 본인이 컨트롤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참 불운하다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쇼트트랙 남자 1000m 정말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그래도 서이라 선수가 끝까지 완주를 하면서 동메달, 아주 값진 동메달을 따냈는데요. 두 선수는 넘어졌죠.

[인터뷰]
우리가 남자는 1000m에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선수가 준준결승에 진출했고요.

이중에서 황대헌 선수가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결승진출은 실패했습니다. 결승에는 임효준, 그리고 서이라 선수가 진출했는데 헝가리 선수와 막판에 자리싸움을 하면서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졌습니다.

넘어졌는데 서이라 선수는 넘어지고 난 뒤에 재빠르게 일어나서 질주해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요.

경기 후에 비디오판독 결과 헝가리 선수에게 반칙, 패널티가 주어지면서 서이라 선수가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넘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넘어지고 난 다음에 비디오 판독은 어쨌든 경기 결과가 끝나고 난 뒤에 판독을 해서 누구에게 페널티가 주어지느냐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일단 넘어지더라도 빨리 일어나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죠.

[앵커]
일단 넘어져도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더라고요. 정말 멋졌습니다.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이다, 쇼트트랙을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 오늘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이다, 거의 확실시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8개로 총 종합 8위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이게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일각에서는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아직까지는 우리가 이번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예정한 대로 금메달을 따내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여자 1500하고 남자 1000m에서 가능하면 금메달 2개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원래 예정했던 대로, 목표했던 대로 여자 1500m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거고요.

남자 1000m는 추가로 더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동메달에 그쳤죠. 지금까지 금메달 3개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 중에 금메달을 내다볼 수 있는 유력한 종목이 한 5개 정도가 남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남녀 계주가 남아 있고요. 또 여자 쇼트트랙에서 여자 1000m도 남아있죠. 여기에 이승훈 선수가 출전하는 매스스타트 종목이 있고요.

그리고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있는데 이렇게 금메달을 예상한 것은 여기서 내일 벌어지게 되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상화 선수도 분류해서 제외를 하고 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금메달 3개에 나머지 종목에서 예정대로 간다고 한다면 목표했던 금메달 8개도 금메달 기준으로 한 4위는 달성할 수 있다라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여자 컬링도 아주 선전하고 있더라고요. 아까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봤더니 동점인 경우까지 보고 왔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게 확인이 되고 있나요?

[인터뷰]
제가 들어오기 전에, 조금 늦게 들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동점에서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10시 20분 기준 상황입니다.

8엔드 현재 우리가 2점을 더 내줘서 8엔드 현재 10시 20분 2:4로 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이 10시 18분인데 조금 앞선 시간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영국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지금 뒤지고 있는데 역전을 노려봐도 되는 상황이고요. 기대는 해볼 수 있는 게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꺾을 때에도 우리 선수들이 후반에 확실하게 점수를 내서 승부가 갈렸거든요.

스위스전도 마찬가지였고요. 여자대표팀에 기대를 볼 만한 게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를 꺾었습니다.

두 팀이 모두 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거든요. 그리고 영국전 결과 이전까지 보면 2승 1패고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 변동이 있겠지만 남은 경기 일정을 보게 되면 강호들을 다 깼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플레이오프 4강에 올라가서 메달에 도전해볼 만하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지금 밖에서 전해 주기로는 8엔드가 종료됐고 4:4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끝까지 좋은 소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 컬링 대표팀도 영국팀과 경기를 펼쳤는데 4연패 뒤에 첫 승리를 거두면서 더욱더 감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남자 컬링은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입니다. 올림픽 첫 출전인데 첫 승을 거두기가 쉽지가 않았죠. 오늘 영국을 상대로 해서 11:5로 승리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4연패 뒤의 첫 승이거든요. 올림픽 첫 승을 기록을 했고요. 컬링에서는 10개 팀이 출전해서 각 팀끼리 한 번씩 다 붙고 난 뒤에 상위 4개팀이 플레이오프 4강에 올라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4연패 뒤의 첫승이니까 5경기 했고 1승 4패고요.

남은 경기가 4경기인데 기적 같이 남은 모든 경기를 이겨야지 4강 진출의 가능성을 볼 수가 있는데 쉽지는 않다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어서 피겨스케이팅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준환 선수. 오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멋지게 보여줬는데요. 비록 실수는 있었지만 끝까지 멋진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참 이게 이번에 올림픽 데뷔무대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어린 나이에 떨릴 것 같은데요. 그래도 잘해내고 있는 모습이었더라고요.

[인터뷰]
잘했죠. 어제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 기록을 경신했고요. 오늘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65.16점인데 또 경신한 겁니다.

그래서 합계해서도 248.59점으로 프리와 쇼트, 합계 점수 모두 다 자신의 개인 최고점수를 경신했거든요. 그만큼 잘 탔다는 얘기고요.

순위로는 싱글에서 15위를 기록했는데 보통 싱글에서 우리가 쇼트를 먼저 타고 프리스케이팅을 타지 않습니까?

그런데 쇼트에서 프리스케이팅으로 넘어가는 진출만 하더라도 20여 년 만의 일이니까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둔 거라고 볼 수가 있겠죠. 첫 번째 과제가 트리플러츠에 이어서 트리플 토르 점프는 무난하게 잘 했는데 두 번째 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실수 때문에 넘어지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것도 감안하더라도 개인점수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전체적으로 연기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김연아의 전 코치로 알려진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이번에 차준환 선수의 코치였다고요?

[인터뷰]
오서 코치의 명성. 물론 김연아를 만나기 그 이전에도 세계적인 코치로 인정을 받았지만 김연아를 만나서 성공을 거두면서 지도자로서의 명성이 더 높이 올라갔죠. 그러니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가 보기에는 가장 바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 5명이 이번에 올림픽에 다 출전했거든요.

그런데 남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하뉴도 자신이 가르쳤는데 우승을 했고요. 그리고 동메달을 따낸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선수도 동메달을 따냈고 차준환 선수는 개인 최고점수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번에도 오서 코치는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겠고요. 코치로서만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이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냈습니다.

그러니까 오서 코치가 중요한 얘기 하나를 했거든요. 차준환 선수를 보고서 다음 동계올림픽에서는 차준환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제가 다음 질문으로 드리고 싶었던 내용인데요. 차준환 선수가 2001년생, 만 16살이더라고요. 다음 시즌은 물론이고 베이징 올림픽 정말 기대해 봐도 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대를 충분히 해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차준환 선수가 계속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을 했어요.

이번에 올림픽에서는 또다시 자신의 점수를 경신했다는 것은 아직도 차준환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더 많고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만들어진 선수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여기에 가장 큰 강점 중의 하나가 피겨가 요구하는 덕목 중의 하나인 표현력, 감정 풍부와 정서적으로 풍부해서 표현력이 아주 좋고요.

점프에서도 무난하게 넘어가고 있거든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고 난 뒤에도 기술적으로 한층 더 높이가 더해져서 지금 올림픽 무대에도 출전해서 15위를 기록한 건데 이 정도의 성장 속도로 본다고 한다면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예언을 한 대로 4년 뒤인 베이징 올림픽에서 21살 되는데 전성기를 누리면서 올림픽 메달을 따낼 가능성, 충분히 우리가 기대를 해봐도 된다는 얘기죠.

[앵커]
오서 코치의 예언이 꼭 맞아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내일 연휴 마지막 날인데요. 어떤 경기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우선은 많이 예고를 해 드린 대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이승훈 선수 있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5000m 5위 또 1만 미터 4위를 기록했던 이승훈 선수가 정재원 그리고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 선수와 함께 팀추월 경기에 나서고요.

여자 500m에서는 내일 메달이 확정이 되는데 남자 팀추월은 내일 메달은 나오지 않고 예선경기만 이뤄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 컬링이 내일 중국과 경기를 치르고요. 남자는 덴마크하고 경기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종목이거든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 원윤종-서영우 선수. 내일 1, 2차 주행을 하고요. 모레 3, 4차 주행을 해서 모레 메달이 확정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도 온 국민이 힘을 모아서 함께 파이팅 응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평창 소식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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