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자존심' 차준환...실수에도 또다시 개인 최고점 경신

'한국 남자 피겨 자존심' 차준환...실수에도 또다시 개인 최고점 경신

2018.02.17.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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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수 / 前 국가대표

[앵커]
우리나라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 선수가 또 한 번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쿼드러플 점프에서 안타깝게도 실수는 했지만 쇼트프로그램에 이어서 프리스케이팅 총점까지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는데요.

이 소식을 비롯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다양한 뉴스, 이현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피겨스케이팅 얘기부터 해 보죠. 차준환 선수. 이게 참 기대했던 회심의 기술이었는데요. 4회전 쿼드러플 점프에서 실수는 했지만 그래도 놀라운 게 개인 최고점을 가장 큰 무대에서 경신한 거죠.

[인터뷰]
우선 차준환 선수한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자국에서 열리면서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248.59라는 본인의 최고기록을 세우지 않았습니까?

이런 기록들이 차준환 선수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정성일 선수가 17위 이상을 뛰어넘는 기록을 했고. 또 98년 이규현 선수에 이어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했기 때문에 차준환 선수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앵커]
이현수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였죠? 그런데 빙상 종목 선수들. 피겨나 스피드, 쇼트트랙 대부분 선수들이 훈련을 같이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친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빙상연맹 같은 한 집안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훈련도 같이하고, 지도자 선생님들이나 연맹 행정도 같이하기 때문에 서로 다 친하고 또 선수들 같은 경우는 링크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친분관계가 두텁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남자 피겨 선수가 이렇게 쇼트 프로그램의 컷을 통과한 게 이게 20년 만의 일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대단한 일이죠?

[인터뷰]
그럼요. 엄청 대단한 일입니다.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차준환 선수가 표현력하고 안정감이 좋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쇼트프로그램과 또 프리 경기를 하면서 자기 최고기록을 세우고 이런 경기는 차준환 선수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불모지에서 금메달을 따지 않았습니까? 남자 피겨도 못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차준환 선수도 아직 어리지 않습니까? 성실히 준비해서 베이징올림픽 때는 메달석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저녁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 금빛 레이스를 벌이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경기에 앞서서 각오와 또 포부를 밝힌 부분이 있는데요. 정말 500m 경기에서 안타까웠던 장면이 최민정 선수였는데요. 다행히 다 잊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새로운 각오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사실 이번 시즌 1500m 세계랭킹 1위이자 이 종목 세계기록을 갖고 있죠, 최민정 선수가?

[인터뷰]
네, 최민정 선수는 1500m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입니다. 최민정 선수 1500m 레이스는 순간 스피드, 체력. 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지금 최민정 선수가 500m 때문에 힘들어할 일은 없고요. 1500m에서 무난하게 예선, 준결 올라가서 결승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여자팀의 심석희 선수와 김아랑 선수 있죠? 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모양이죠?

[인터뷰]
그렇기도 한데 심석희 선수도 1500m 세계랭킹 2위입니다. 그리고 500m 금메달을 딴 폰타나 선수가 있지만 그 선수는 1500m에서 조금 약합니다. 세계랭킹 10위권으로 알고 있고요.

1500m는 쇼트트랙에서 장거리기 때문에 워낙 심석희 선수가 지구력도 좋고 체력도 좋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김아랑 선수 같은 경우도 4조에 편성돼 있지만 킴 부탱 선수가 스타트가 빠르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또 똑같이 1500m는 장거리기 때문에 김아랑 선수가 주종목이 또 우리나라 선수가 1000, 1500m를 잘 타지 않습니까?

무난하게 다 예선 통과할 거라고 보고요. 또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어요. 1500m에서 1조에 심석희 선수와 같이 타는 요리엔 테르 모르스 네덜란드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입니다. 지금 여기에 심석희 선수랑 예선 1조에서 타는데 한번 흥미롭게 시청자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 부분 주시하고 봐야 되겠군요. 또 한 가지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오늘 1000m, 이게 준준결승전이죠? 그런데 여기에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 우리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3인방이 한 조에 편성이 돼 있더군요?

[인터뷰]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결승에서 만나야 될 선수끼리 준준결승에서 만났다는 자체가 너무 국민으로서는 안타깝지만 또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쳐서 그 선수가 누가 올라가든 올라가서 그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또 국민적으로 다 이해하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은 각 조별 상위 2명만 준결승에 진출하는 거죠?

[인터뷰]
네. 한 선수가 떨어져야 하는데 왜 결승에서 만났어야 되는데 기록으로 하다 보니까 같은 조에 편성된 게 안타깝습니다.

[앵커]
안타깝기는 하지만 스포츠는 선의의 경쟁이니까요.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는 그런 경기를 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우리 오늘 국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종목이 지금 이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있죠.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경기가 남아 있는데요. 이게 매스스타트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포함이 된 거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그러다 보니까 낯익지가 않아요. 경기 방식이나 순위를 매기는 방식에. 어떤 경기인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스피드의 쇼트트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스피드 선수 16명에서 20명 선수가 집단으로 출발해서 16바퀴를 돌아서 마지막 골인점의 포인트가 높은 선수가 1등을 하는 경기입니다. 탈 때, 경기할 때 포인트 점수는 4바퀴마다 주는데요.

그게 1등이 5점, 2등이 3점, 3등이 1점을 줍니다. 그렇지만 결승 포인트는 1등이 60점, 2등이 40점, 3등이 20점입니다. 그래서 결승 포인트 점수로 금, 은, 동이 결정되고 아무리 중간 포인트를 4바퀴보다 많이 따도 결승에 3등 안에 못 들어오면 등위에는 들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인트는 등위용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스타트할 때 앞에 스타트 라인에 서지 않습니까? 그 서는 순서도 ISU월드컵 순서대로 서고 1등 선수에게는 1위라는, 세계랭킹 1위라는 넘버를 갖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경기가 있는데요. 그 경기가 조금 다른 경기죠?

[인터뷰]
그렇죠. 매스스타트는 어쨌든 기록 경기가 아니라 순위 경기고요. 팀추월은 3명이서 타지만 기록 경기입니다. 마지막 선수가 3명의 선수가 합이 돼서 마지막 선수 들어오는 기록으로 정하게 됩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셨다시피 매스스타트는 이게 순위 경기이기 때문에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해야 되는 경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착용하는 장비들도 다른 경기들과 다르다면서요?

[인터뷰]
선수의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우선 써야 됩니다. 넘어졌을 때 헬맷을 써야 하고.

[앵커]
좀 들어서 설명해 주셔도 됩니다.

[인터뷰]
헬맷을 착용해 줘야 하고요. 만약에 집단으로 타기 때문에 넘어질 확률이 많기 때문에 넘어졌을 때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헬맷을 꼭 착용해야 하고요. 목보호대를 해야 됩니다. 넘어졌을 때 스케이트 날이 목으로 올 확률이 있기 때문에 꼭 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고. 또 정강이 보호대를 차야 됩니다.

축구선수들도 보면 양말 위에다 차지 않습니까? 양말 안에다, 그렇듯이 수트 안에다 착용해야 되고 또 발목 보호대도 착용해야 합니다. 스케이트하고 이 사이에 발목에 살이 좀 나오거든요. 그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꼭 착용해야 되고 장갑도 착용해야 합니다.

[앵커]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다른 장비들을 보면 헬멧을 쓰는 것은 쇼트트랙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인터뷰]
쇼트트랙이랑 똑같습니다.

[앵커]
또 매스스타트의 경우는 스케이트 날이 다른 종목과 다르다고 하던데요?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매스스타트는 넘어졌을 때 선수들한테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앞뒤 날을 반지름 1cm로 둥글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원래 스케이트는 날로 타는 것 아닙니까?

그 날을 없애서 평평하게 만들어서, 둥글게 만들어서 넘어졌을 때 선수들한테 가격이 됐을 때 피해가 최소화되기 위해서 꼭 그런 규정을 지켜야지만 시합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 하면 우리 이승훈 선수를 빼놓을 수가 없죠. 이번에는 메달을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인터뷰]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이승훈.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오늘 경기 그러면 이승훈 선수가 헬멧에 1위라고 쓰여 있는 그 헷맷을 쓰고 출전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지금까지 월드컵 랭킹으로 정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고 1위라는 헬맷을 착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승훈 선수, 오늘 좋은 소식 있기를 함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현수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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