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5일째...클로이 김, '최연소·최고점' 금메달

평창올림픽 5일째...클로이 김, '최연소·최고점' 금메달

2018.02.13.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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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5일째...클로이 김,  '최연소·최고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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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닷개째. 오늘도 평창에서는 도전과 성취의 인간승리 역사가 다시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의 평창올림픽 소식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 500m에 오늘 저녁에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선을 통과했다는 소식이에요.

[인터뷰]
준준결승을 4조에서 2위로 통과했으니까 준결승에 위치만 좋지 않을 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두 명씩 통과하면 되니까 8강 안에 들었는데 1위로 통과하는 것보다 2위로 통과하면 자리가 약간 나빠질 뿐이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위 안에만 들면 되니까요. 그러니까 아마 최민정 선수가 준결승전까지 올라갔고 거기서 또 결승 진출을 바라봐야겠죠.

[앵커]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서 조금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준준결승이니까 상관은 없는 거죠?

[인터뷰]
네, 준결승도 2등까지만 하면 돼요, 자기 조에서.

[앵커]
최민정 선수가 오늘 500m에서 만약에 금메달을 딴다고 하면 상당히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남자는 채치훈 선수가 94년 동계올림픽에서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어요. 남자는 금 하나, 동 하나를 땄었는데 여자는 98년 나가노 때 전이경 씨 그리고 지난 소치 대회 때 박승희 선수가 동메달을 2개 딴 적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최민정 선수가 5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우리나라 쇼트트랙 역사를 또 바꿔놓는 겁니다.

[앵커]
최대 4관왕까지도 가능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죠. 제일 취약 종목이었는데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스타트에서 따라잡으면 거기서는 최민정을 따라올 선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트랙에서는 거의 남자 선수같이 파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스타트 약간 뒤진 걸 지난해까지는 두 바퀴 돌 때쯤 따라잡을까 말까 했는데 이제는 한 바퀴 돌면서 따라잡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금메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민정 선수 오늘 저녁에 금메달 소식 기대해 보고요. 남자 계주 쇼트트랙 경기가 오늘 저녁에 열리죠? 예선이죠?

[인터뷰]
남자 1000m 예선과 5000m 계주 예선이 벌어지게 됩니다. 1000m도 지난번 1500m처럼 황대헌 선수, 임효준 선수, 서이라 선수가 출전하는데 이 서이라 선수가 1500m보다는 1000m에 강합니다. 이 선수가 지구력이 약간 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세 선수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고요.

5000m 계주도 우리가 곽윤기 선수라고 원래 30살 정도 됐습니다, 이 선수가. 이 선수를 에이스로 해서 황대현 선수가 고등학생이거든요. 11년차 정도 납니다, 차이가. 신구 조화를 잘 이뤘기 때문에 5000m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안현수가 3관왕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금메달 딴 이후에 12년 만에 이번에 금메달을 노리는데 아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남자 계주 결선은 언제 치러집니까?

[인터뷰]
똑같이 20일경에 합니다.

[앵커]
일주일 정도 있어야 되는 거군요. 오늘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았던 종목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클로이 김 선수. 사실 부모님이 우리 대한민국 분들이죠. 그래서 최연소 금메달을 딴 게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인터뷰]
어릴 때 소질 있는 걸 발견해서 우리가 보통 보면 골프 대디 그러잖아요. 여자 골퍼들을 키우는 아빠. 또 피겨 맘 이렇게 하는데 피겨 선수는 어머니가 따라다니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클로이 김을 아버지가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에 유학할 때도 같이 가서 뒷바라지하는데 2년 정도 해서 올인했죠, 한마디로. 그래서 금메달까지 따게 했으니까 대성공을 거뒀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이 선수는 여자 선수지만 남자 선수처럼 1080도, 3회전도 돕니다.

[앵커]
360도를 3번 도는 거죠?

[인터뷰]
네, 3번 도는 거죠. 그래서 98.5점이라는. 2위권 선수는 90점대를 못 뛰었거든요. 그러니까 2위 선수와 엄청난 차이로 금메달을 땄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이 선수는 순수 100% 한국 사람이거든요. 국적만 미국입니다.

[앵커]
미국에서 낳은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낳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일찌감치 미국 이민을 가서 100% 순수 한국 사람인데 국적만 미국 사람이거든요. 이런 선수를 귀화시켰어야 되는데 좀 아쉽습니다.

[앵커]
지금 올해 나이 18살이니까 아직 한동안 뛸 수 있을 것 같죠.

[인터뷰]
베이징올림픽까지 가능하고 그 뒤까지 가능합니다. 2026까지. 지금 삿포로에서 노리고 있거든요. 거기까지 가능한 선수입니다. 20대 중후반까지 가능해요.

[앵커]
태어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으니까 이번에는 부모의 고국에 또 금메달을 안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보고요. 오늘 일본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어요. 이번 대회 첫 케이스인가요?

[인터뷰]
일본 선수로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핑 테스트에 걸린 거고요. 또 이번 대회 출전한 2920명 가운데 처음으로 또 도핑 테스트에 걸렸습니다. 게이라고 사이토 게이 선수인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예요. 그런데 일본에서 전세기를 타고 왔는데 언제 이거를 했는지 불가사의하다는 얘기예요, 일본에서는. 그래서 결백을 밝히겠다는 건데 지금까지는 이게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

도핑이라는 것은 잘못한 건 없습니다. 제가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기 전에는 절대로 그런 약물이 나올 수가 없어요, 자연적으로. 그러니까 100% 뭔가 의도가 있건 없건 약물이 몸속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이것은 자연적으로 몸속에 생겼다 이런 건 없습니다, 도핑은.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결과를 좀 더 지켜보죠.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된다. 미국 출신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발언을 했어요.

[인터뷰]
여자 IOC 위원인데 안젤라 씨라고요.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 아이스하키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을 때 금메달을 딴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36살의 안젤라 IOC 위원인데 단일팀이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고 이걸 IOC에서 검토를 해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지금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IOC에서는 아직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북 단일팀이 남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거론될 수는 있다고 봐요. 노벨평화상까지 저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앵커]
끝으로 북한의 응원단 평창에서 상당히 눈길을 끌고 그러는데 오늘 경포대하고 오죽헌 나들이에 나섰다고 해요. 오늘은 응원할 팀이 없었죠?

[인터뷰]
오늘 아이스하키가 없었고 그래서 경포대에 모처럼 관광을 갔는데 보도진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구경을 제대로 못 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강원도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얘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고요. 아마 내일은 또 응원에 매진하겠죠. 점심도 오늘 바깥에서 했습니다. 오늘 좀 모처럼 아마 우리 강원도의 시골 맛, 또 풍부한 인심을 느꼈을 것 같아요.

[앵커]
내일은 일본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죠?

[인터뷰]
4시 40분에 일본과 단일팀과 아이스하키 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영노 스포츠 평론가였습니다.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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