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500m 金 도전...쇼트트랙의 날

최민정, 500m 金 도전...쇼트트랙의 날

2018.02.13.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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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500m 金 도전...쇼트트랙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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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영노 / 스포츠평론가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오늘로 개막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가 오늘 500m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이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기영노 스포츠평론가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평창동계올림픽, 날이 추워서 오히려 경기 진행에는 도움이 되는데 바람이 강해서 문제가 되고 있어요. n알파인스키가 지금 계속해서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파인스키하고 스키점프가 바람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세계선수권대회라든지 이런 올림픽에는 여유 날짜가 엄청 많습니다. 두 종목 모두 자연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연을 믿을 수가 없잖아요. 우리가 지배를 당하잖아요.

그러니까 경기 날짜가 예를 들어서 5일밖에 안 돼도 한 15일 정도 이렇게 열흘 정도 충분히 배치해 놓기 때문에 경기를 다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앵커]
예상을 하고 일단은 일정을 넉넉하게 잡은 거군요?

[인터뷰]
넉넉하게 잡습니다. 아주 넉넉하게 잡아요. 그래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이번에 어제 연기된 것도 15일날, 16일날로 하고 또 연기되면 또 연기합니다. 그러니까 거의 다 25일 안에는 다 치르게 됩니다.

[앵커]
대회가 25일까지인데. 그 안에는 어쨌든 바람이 잠잠할 날이 있겠지 하고 일정을 잡아놓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세계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고 올림픽도 그렇고 알파인 종목과 스키점프는 날짜를 충분히 잡습니다. 그래서 연기돼서 여유 있게 연기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조직위원회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앵커]
기록도 기록이지만 바람 때문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은가 봐요.

[인터뷰]
스키점프 같은 건 5m 정도 이상 불면 경기를 못하죠. 굉장히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요. 그리고 알파인 종목 중에서도 회전과 대회전은 조금 덜합니다.

깃발이 휘날리거나 할 정도이면 경기를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활강이나 슈퍼대회전은 150km 이상 온몸으로 내려와야 되기 때문에 넘어지게 되면 큰 부상을 당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경기가 이렇게 지연이 되면 아무래도 선수들한테는 문제가 컨디션 관리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이게 세계선수권대회 같으면 포기하는 경우도 좀 있는데 올림픽은 아니에요.

[앵커]
아예 선수들이 포기한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월백올일이라고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월드컵 100번 우승이 올림픽 1번만 못하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올림픽에 모든 선수들은 한마디로 목숨을 겁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도 국가대표를 상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까? 한 70, 80세까지 평생 살 거냐, 올림픽 금메달 따고 7년만 더 살 거냐? 후자를 택합니다. 그 정도로 선수들은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

[앵커]
그러니까 포기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인터뷰]
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날씨가 역시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이 돼서 또 연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계속 이렇게 연기가 되더라도 어쨌든 경기가 치러지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얘기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소식 한번 짚어보도록 하죠. 어제 스웨덴과 경기를 했는데 역시 강호여서 넘기는 어려웠던 벽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스웨덴이 우리와 연습경기에서 3:1, 3:0 이런 식으로 두세 골밖에 안 이겼는데 그건 연습경기고요. 올림픽은 또 다른 거죠. 골리서부터 총력전을 펴니까 우리로서는 골을 넣을 수가 없었는데 원래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해서 많은 골을 허용하면서 골을 넣기가 어려워요.

한 골이라도 넣게 되면 그 강팀은 수치스러워하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강팀과 약팀과의 경기는 20:0, 15:0 이렇게 나는 거지 15:1 이렇게 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수비가 두 명이고 골리가 하나인데 골대가 작거든요. 1m 84에 높이가 1m 20인데 골리가 하나 있고 수비 2명 서 있으면 사실 틈이 없거든요. 이걸 기술적으로 또 잘 배치해서 또 막으면 약팀이 골을 넣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한 골 넣기가 간단한 일이 아니네요.

[인터뷰]
제가 그래서 스웨덴전도 승패는 제발 염두에 두지 말라. 골 한 골 넣느냐 이걸 보시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많은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면서 한 골 넣는 장면을 기대를 했었을 것 같아요. 어제는 그래도 조금 지난번 스위스전과 비교를 해 봤을 때 조금 더 조직력이 있었던 경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조금 낫다고 볼 수 있죠. 어제는 그래도 찬스도 두세 번 있었고. 그런데 그란 골키퍼가 워낙 세계적인 골리이기 때문에 그 틈을 파고들 게 없었는데 골키퍼의 눈을 속여야 하거든요, 또. 아니면 상대 수비에 가릴 때 그 틈으로 넣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도 주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이 아이스하키가 얼마나 차이 나냐면 스웨덴과 스위스는 또 캐나다, 미국한테 또 5골 이상 나요, 10골까지. 그러니까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왜냐하면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하는 거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하지 않고 우리처럼 급조하면, 더군다나 경험이 없잖아요.

팀이 없잖아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8:0를 한 것도 잘한 거고. 스위스와 스웨덴전에 102개를 신소정 골리가 막았는데 막았기 때문에 그런 거지 사실상 한 10:0 이상 나는 걸 골리가 잘하고 세라 머리 감독도 잘했기 때문에 그나마 15:0, 20:0 안 난 거죠. 8:0도 잘한 겁니다.

[앵커]
8:0 스코어도 역시 우리 실력으로는 참 쉽지 않은 경기 결과였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말이죠.

[인터뷰]
실력 하면 너무 슬프고요. 우리의 현실. 우리가 팀이 없잖아요. 전부 다 피아노 치다 왔고 선생님 하다 왔고.

[앵커]
아마추어 선수들이죠.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상 아마추어 클럽팀이라고 봐야겠죠. 이런 팀이 2년 동안, 3년 동안 조직적으로 훈련했다고 하더라도 상대팀도 없었고 해서 아마 수원시청에서 실업팀을 만든다고 하니까 의회만 통과하게 되면 처음으로 실업팀 하나라도 있으면 괜찮거든요.

남자도 3개밖에 없지만. 일본만 하더라도 5팀이 홋카이도 쪽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3팀, 4팀만 돼도 돼요. 그런데 1팀도 없으니까 아주 현실이 슬픈 거죠.

[앵커]
어제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다 같이 한 골을 응원했는데 말이죠. 한 골을 넣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골리를, 골키퍼를 어쨌든 눈을 속이고, 눈을 좀 가려야지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현실적으로 볼 때 상대 수비와 골리가 같은 선상에 있을 때 약간 가려질 것 아닙니까? 그 틈으로 넣거나 아니면 2:1 패스로 들어가서 넣어야 되는데 이런 찬스를 주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보다 한 수, 두 수 위에 있으니까 캐나다나 미국 같으면 우리보다 세 수 정도. 한 15:0, 20:0 나올 걸요. 우리 팀한테. 그리고 스웨덴, 스위스, 일본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한 수, 두 수 위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뻔히 공격하는 선수가 골키퍼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넣기는 쉽지 않은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일본과의 경기인데요. 일본하고도 역시 실력차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력, 조직력에서 좀 앞서면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일본을 조직력에서 앞설 수 없죠. 일본은 전통이 우리보다 몇십 년 앞섰고요. 또 팀도 있고요. 일본이 가장 큰 특징이 조직력과 스피드와 기술이거든요.
이 셋 다 우리가 뒤져요.

일본은 스웨덴과 스위스한테 골을 넣고 졌잖아요. 그러니까 스위스한테 1:3, 스웨덴한테 1:0 이렇게 해서 골을 넣고 졌잖아요. 1골 씩이라도. 이게 의미가 큰 겁니다.

이게 우리는 0:8, 0:8인데 일본은 1골씩 넣고 졌잖아요. 그러니까 일본전에서도 우리는 한일 전이니까 꼭 이겨야 된다, 한일전이니까 똘똘 뭉쳐 싸우면 이길 수도 있다, 이렇게 보지 마시고. 일본한테 아직까지는 안 되지만 한 골을 넣을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해야지 일본한테 아직까지는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게 지금까지 7전 전패도 그렇습니다마는 지난번에 3:0으로 질 때도 굉장히 밀렸었거든요. 스코어만 3:0이지.

그러니까 내일 4시 40분에 일본전도 우리가 이긴다기보다는 스위스와 스웨덴보다는 약간 체력적으로 작고 조직력은 좋지만 우리가 그래도 두 팀보다는 좀 어렵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두 골 넣는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면 기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겠지만 어쨌든 한두 골 넣고 시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목표로 해서.

[앵커]
내일 벌어지는 일본과의 경기는 어쨌든 선전을 기대하는 것이 승패를 겨뤄볼 만한 그 정도의 실력 차이는 아니다. 그러니까 실력이 그 정도로 올라가지 않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스위스, 스웨덴전은 2:8 내지 1:9라면 일본전은 4:6까지 올라오거든요. 그러니까 한 골 넣게 되면 일본도 당황하게 되고 그렇게 한번 우리도 목표를 세워두면 좋은 결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죠.

[앵커]
그러면 다음에는 설상 종목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설상 종목에서 최재우 선수가 모굴스키에 출전을 했는데 말이죠. 일단 선전을 했습니다. 먼저 모굴스키가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토비도슨 우리나라 코치거든요. 입양아인데 미국으로 귀화했던. 그런데 우리나라로 다시 와서 코치하고 있는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동메달 땀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 입양아가 이렇게 했으니까. 그런데 250m를 2m 50cm에 있는 눈덩이 사이로 내려오는 겁니다. 그래서 무릎으로 내려오는 건데 무릎을 봅니다, 심판은. 유연하게. 이게 60점이에요.

[앵커]
무릎의 움직임이요?

[인터뷰]
무릎의 움직임. 상체도 안 움직여야 되고 무릎을 유연하게 해야 합니다. 이게 60점이에요. 그다음에 스키점프를 두 번 하는데 다르게 점프해야 돼요. 내용을 다르게. 그거 10점씩 해서 20점, 시간 20점 해서 100점 만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재우 선수는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2차까지 가서 넘어져서 실격당했거든요. 그만큼 스포츠 심리학에서 말하는 초킹 상태에 빠진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평소에는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4강까지 했거든요.

큰 대회, 올림픽에서는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 그런 상태에 빠진다는 거죠. 초킹상태라고 합니다, 스포츠 심리학에서. 이 선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도 가능합니다, 4년 후에. 이제 24살이기 때문에. 그런 심리를 잘 극복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정현 선수가 박성희라는 테니스 출신의 심리학 박사한테 심리치료를 받고 있거든요. 정신적으로 이상해서 한 게 아니고 스포츠심리 치료를 받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최재우 선수도 심리학 박사, 이 박성희 씨가 지금 테니스 출신으로서 정현 선수 심리를 치료해 주거든요.

심리학 박사한테 이런 큰 대회 앞두고 상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 대회 연속 2차 12강 겨루는 결승에서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실력은 메달 따도 될 정도예요. 동메달도 가능할 정도인데 아마 그런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한다.

물론 그전에 자동차도 팔고 핸드폰도 안 쓰고 이렇게 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북돋웠는데 이게 정작 경기장에 가게 최재우를 외치고 또 홈그라운드이고 지난번 실패했는데 또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압박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심리학자를 만나서 좀 상담을 받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키워서 베이징 가면 충분히 지금 금메달을 킹스버리 캐나다 선수, 모굴 기계라고 해요. 어제 금메달 땄는데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요, 그 선수까지도.

[앵커]
그러니까 기량은 어느 정도 세계 수준에 올랐는데 지금 중요한 건 심리적인 압박감을 어떻게 해소하고 이겨나갈 것인가 그게 중요하다는 얘기죠?

[인터뷰]
이번 대회도 첫 예선에서 실수했거든요. 그래서 패자전 가서 패자전 1위해서 올라갔고. 12강 올라가서 거기서 6강까지 못 올라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술은 4년 동안 더 발전시키겠습니다마는 심리치료도 같이 해야 해요.

스포츠 심리학자 만나서 극복하는 거. 정현 선수가 달리 정현이 아니거든요. 테니스의 정현. 이렇게 박성희 심리학 박사를 만나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니까. 그래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도 심리학자를 많이 만나요.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앵커]
지금 경기 장면 어제 했었던 장면 다시 한 번 보고 있는데요.

[인터뷰]
벌써부터 상체가 흔들리고 많이 불안하잖아요. 두 번째 그걸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흔들렸어요, 자세가.

[인터뷰]
여기서 끝난 거예요. 아이

[앵커]
그러니까 지금 여러 번 경기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그걸 꾸준하게 자기 실력을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심리적인 안정감이 상당히 중요할 수밖에 없겠네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돼요. 우리가 생각하는 선동열 있죠, 박동희 있죠, 허재 있죠. 최민정 있죠. 안 넘어져요. 우리가 세계적인 선수들, 우사인 볼트 넘어지는 거 봤어요? 넘어지는 게 바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인데 이게 심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얘기예요. 이걸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죠.

[앵커]
또 눈길을 끈 다른 설상 종목이죠.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입니다. 클로이 김이라는 재미교포 선수가 있는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면서 단연 화제예요.

[인터뷰]
95.5면 금메달 99.9% 확정입니다. 이게 하프파이프는 세 번 하는데 두 번 0점 맞아도 돼요. 한 번 갖고 따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 95.5를 만들었잖아요. 오늘 다 실수해도 돼요.

오늘 100점에 도전할 거예요. 숀 화이트라고 남자 미국 선수가 100점을 두 번 맞았어요. 그런데 클로이 김은 한 번 맞았는데 95.5로 금메달을 99% 확정됐지만 100점에 오늘 도전할 겁니다. 메달은 거의 확정됐어요.

클로이 김은 김종진 씨가 아버지인데 엄마도 한국 사람이에요. 순수 100% 한국 사람인데 미국 간 거예요. 이런 사람을 귀화시켰으면 우리 금메달 하나 얻는 건데. 어쨌든 이 선수는 천재입니다.

스위스 유학 가서도 한 2년 동안 거의 스노보드만 했고 하프파이프에 나이도 있고 해서 베이징까지도 금메달을 예약할 정도로 아주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앵커]
화면에 경기 장면이 보이고 있는데요.

[인터뷰]
95.5를 맞았기 때문에.

[앵커]
공중에서 몸을 돌리는 동작도 아주 자연스럽고 안정감이 느껴져요.

[인터뷰]
공중에서 돌면서 보드를 잡는 게 아주 고난도 기술인데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 그리고 1080도도 세 바퀴도 돌고 있고. 남자가 할 수 있는 걸 갖다 하니까 다른 선수들이 상대가 안 되는 거죠. 착지할 때 넘어지지 않으면 저 선수는 항상 90점 이상을 받거든요.

[앵커]
보여주고 있는 기량이 남자 선수들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터뷰]
여자 선수는 하기 힘든 그런 기량인데 그게 어제 1, 2차 하고 오늘 3차 하잖아요. 그러니까 2차에서 95.5를 맞았기 때문에 오늘 넘어지더라도 금은 거의 확정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하프파이프는 세 번씩 해서 높은 점수가 자기 점수예요. 2번 0점을 맞더라도.

그래서 클로이 김 선수는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이 거의 확정적이다. 2위 선수가 중국 선수인데 8점 차이 나거든요. 그 선수도 아무리 도전하려고 해도 100점 맞기는 어렵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이제 10시에 하프파이프 경기가 시작이 되는데 말이죠. 클로이 김이 다시 나오게 될 텐데 관전 포인트, 뭘 주로 봐야 합니까?

[인터뷰]
100점에 도전합니다. 1080점.

[앵커]
완벽한 경기로.

[인터뷰]
왜냐하면 넘어지더라, 0점 맞아도 괜찮으니까. 금을 따놨으니까 100점에서 또 한 번 도전합니다, 인간 한계. 숀 화이트가 2번 100점 맞았는데 우리는 여자 선수지만 나도 두 번째 도전하겠다 해서. 한 번 100점 맞았거든요. 또 한 번 100점에 도전하는 겁니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건데. 저걸 보면서 우리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뿐만 아니라 익스트림스포츠, 스노보드. 저런 거. 스노보드 모굴 안에 있는 거. 그다음에 프리스타일 스키 이 두 종목을 앞으로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해요.

중국이 지금 프리스타일 스키에 집중해서 이번에도 메달 많이 노리거든요. 우리도 앞으로 동계스포츠는 쇼트트랙 스케이팅 하나만 보지 말고 익스트림스포츠,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쪽에도 많이 신경 쓰면 베이징 때부터는 아마 종합 1위까지도 충분히 가능하죠.

[앵커]
일단 익스트림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늘어야겠죠?

[인터뷰]
많아요. 스노보드 인구가 몇백 만인데 선수가 적은 거죠. 거기서 발굴하면 돼요, 300만 넘습니다. 스키인구는 앞서고 있죠.

[앵커]
우리의 메달밭이라고 하면 쇼트트랙이 되겠는데요. 오늘 쇼트트랙 경기가 있습니다. 500m 현재 최민정 선수가 도전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죠?

[인터뷰]
우리나라 그러면 틀린 거고요. 우리나라 여자가 그래야 돼요. 남자는 땄으니까.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때 채지훈 선수가 금 땄고요. 그리고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안현수가 동 땄고요.

그다음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성시백 선수가 은메달 딴 적 있거든요. 성시백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서 500m가 가장 강했던 선수예요. 1m 78인데. 여자 선수로는 전이경 선수가 나가노 때 동 땄고요.

그리고 지난 대회 박승희 선수가 동메달 땄는데 아주 억울했어요. 소치 대회 때 말이죠. 선두를 달렸는데 엘리사 크리스티 영국 선수가 걸고 넘어지는 바람에 폰타나하고 같이 넘어졌어요.

그래서 꼴찌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안루가 금메달 땄고 그다음에 폰타나가 은메달 땄고 박승희가 동메달로 떨어진 거예요, 안 넘어지면 되는 건데. 박승희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중국 선수가 금메달 따고 박승희는 동메달밖에 못 땄는데 이런 게 변수가 있습니다. 오늘도 있을 거예요.

[앵커]
최민정 선수 500m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인터뷰]
1000, 1500은 거의 무적입니다. 500은 스타트가 좀 늦었는데 원래 스타트가 늦었기 때문에 크리스티나 폰타나 같은 선수한테 뒤져서 두 바퀴, 세 바퀴째 따라갈까 말까 하다가 뒤지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두 바퀴 전에 따라잡고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경기도 스타트에서 많이 뒤지지 않고 자리만 잘 잡고 마지막에 폭발력을 발휘한다면 금메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그런데 변수가 있는 게 중국 선수가 세 명이 16강에 올라왔거든요. 판커신 선수와 취촨위 선수. 그런데 중국은 사회주의국가잖아요. 우리나라 같으면 앵커님하고 저하고 출전했는데 하나 포기하라고 하겠습니까? 중국은 포기합니다. 그러니까 최민정 선수하고 같이 넘어져요.

그리고 판커신을 살리는 이런 거 사회주의국가는 가능하거든요. 이런 행동을 하거든요.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하고 우리는 심석희 선수와 김아랑 선수가 탈락을 했는데 중국은 판커신을 비롯해서 취촨위 세 명이 다 16강에 올라왔기 때문에 1차전에서 최민정 선수와 취촨위 선수와 이탈리아, 헝가리 선수 만나서 8강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서부터 중국 선수들의 고의반칙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회주의국가이기 때문에 개인을 희생시킨다는 얘기죠. 우리나라 같으면 그렇게 안 하죠. 예를 들어서 심석희, 최민정 올라갔는데 심석희한테 너 희생해라, 이거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중국은 합니다. 이런 걸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죠.

[앵커]
기영노 스포츠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누고 있는데 말이죠. 오늘 쇼트트랙에서는 남자 1000m 예선전이 또 있어요.

[인터뷰]
서이라 선수하고 황대헌 선수, 임효준 선수인데 지구력이 떨어지는 건데 1000m는 해볼 만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 다 메달 후보입니다. 그래서 1500m만큼 1000m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보통 지금 장거리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단거리에서는 조금 힘든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유럽 선수나 중국의 아주 체력이 좋은 선수가 유리해요. 파워가 있게 스타트가 중요하거든요. 반 이상 먹고 들어갑니다, 스타트에서. 그다음에 짧은 거리니까 스타트만 잘하면 안 놓친다는 얘기죠. 그런데 최민정은 그것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스타트 좋아야 되고 자리를 잘 잡아야 되고 마지막에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해야 하는데 이걸 최민정 선수가 다 갖추었는데 스타트 훈련을 많이 했어요. 살도 많이 찌고 체중도 많이 늘리고 해서. 그래서 이번에 예선 보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최민정 선수가 아마 500m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크리스티 영국 선수, 그다음에 이탈리아 폰타나 선수는 은퇴했다가 다시 들어왔거든요. 이건 500m하고 계주 때문에 들어온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선수. 다른 나라 선수들도 500m에 좋은 선수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최민정 선수는 전 세계가 다 무서워하죠. 거의 바깥에서는 아주 예쁜 소녀, 아가씨인데 안에서는 남자입니다. 그 안에서, 그렇게 보면 됩니다. 남자 같은 선수죠.

[앵커]
쇼트트랙의 개인전 경기도 재미있습니다마는 단체, 그러니까 계주도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에 밴쿠버대회 때 막내였던 곽윤기 선수가 맏형이 돼서 팀을 이끌게 된다고요?

[인터뷰]
쇼트트랙 선수가 30살이거든요. 이번 대회 마지막 될 것 같은데 대단한 선수예요. 체격은 크지 않은데 우리가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안현수 선수가 3관왕 할 때 마지막으로 계주 5000m 금메달이에요. 이번에 따면 12년 만에 따는 겁니다.

그런데 아주 멤버가 좋은 게 30살의 곽윤기서부터 19살의 황대헌까지. 이 멤버가 임효준 선수라든지 서이라 선수까지, 곽윤기. 아주 멤버가 좋아요. 그래서 예선 때 아마 곽윤기 선수가 나오고 결승전 때 멤버를 바꿀 거예요. 남자 5000m 계주와 1000m 오늘 두 종목 예선. 우리나라 선수들 선전이 아주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곽윤기 선수는 계주 종목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것이냐 이걸 놓고 겨루게 되는데요. 전망은 어떻게 하세요?

[인터뷰]
충분히 가능하죠.

[앵커]
가능합니까?

[인터뷰]
네. 5000m 우리 멤버가 신구 조화가 잘 돼 있고 또 곽윤기 선배가 잘 이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중국과 이것도 네덜란드, 캐나다. 이런 나라들이 메달을 다툴 것 같은데 멤버들이 아주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쇼트트랙에서 기대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닷새째를 맞았는데요. 기영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지금까지 경기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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