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 8강 쾌거

정현, 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 8강 쾌거

2018.01.23.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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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현 선수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전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물리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사상 첫 메이저 8강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현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현역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조코비치가 정현을 만나 초반부터 흔들렸습니다.

서브 실수를 연발하며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세계 4위 즈베레프를 꺾고 올라온 정현의 상승세는 거칠 게 없었습니다.

'무결점 선수'라 불렸던 조코비치와 스트로크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합쳐 공격 점수도 8개가 더 많았고, 실책은 11개가 적었습니다.

위기에선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했습니다.

6대 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1세트에서 7대 4로 승리를 가져왔고, 2세트는 6대 5에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3세트도 3대 3에서 내리 넉 점을 따내며 3시간 22분의 질긴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정현 / 호주오픈 8강 : 조코비치는 어릴 때 내 우상이었어요. 그를 따라 한 덕분에 (날카로운 샷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정현은 큰 절로 국내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현 / 호주오픈 8강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아직 시합 안 끝났으니까 수요일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8강까지 상금 3억 8천만 원을 확보한 정현은 세계랭킹도 자신의 역대 최고인 44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8강 상대는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을 3대 2로 꺾고 올라온 미국의 샌드그렌.

정현이 세계 97위인 샌드그렌의 돌풍을 잠재운다면 준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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