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첫 상대 스위스, "남북 단일팀 엔트리 증원은 불공정"

여자 아이스하키 첫 상대 스위스, "남북 단일팀 엔트리 증원은 불공정"

2018.01.17.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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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성사의 가장 큰 쟁점은 엔트리를 늘려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건데요.

우리가 평창 올림픽에서 만날 첫 상대, 스위스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는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23명으로 정해진 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북한 선수들이 합류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제외되는 일을 없게 하겠다는 주장입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우리 선수들 23명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23명 플러스 알파를 가지고 논의하는 건데 23명 플러스 알파에서 저희가 받을 수 있는 안은 저희 아이스하키연맹의 안은 (북한 선수) 5명 정도이고….]

이를 위해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협조를 요청하고, 각 출전국의 양해를 구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나기도 하고, 어차피 경기에 출전하는 인원은 22명으로 제한된 만큼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자 아이스하키가 평창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첫 상대 스위스 측이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스위스 아이스하키협회는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모든 팀도 여자 대표팀에 많은 돈과 자원을 투자했다"며, "남북한 단일팀만 엔트리를 증원한다면 이는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우리가 1승 상대로 꼽고 있는 일본은 단일팀의 엔트리가 늘어날 경우 더욱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새러 머레이 감독 역시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상대국의 반발까지 이어지면서, 단일팀 구성은 끝없는 난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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