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 공동입장 '맑음'...단일팀은 첩첩산중

남북, 평창 공동입장 '맑음'...단일팀은 첩첩산중

2018.01.0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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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텐데요.

현재로써는 남북 공동 입장 가능성은 크지만, 단일팀 구성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평창 참가 방안입니다.

개막식 공동 입장을 비롯해, 단일팀 구성 문제 등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회담 대표단에 포함되는 등 실무 전담팀이 꾸려졌습니다.

북한이 참가한다면, 남북 공동 입장 가능성은 큽니다.

역대 개막식 공동 입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모두 9차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중단된 만큼, 이번에 성사된다면 11년 만입니다.

구체적인 방식은 공동 입장이 이루진 유일한 동계 올림픽이었던, 2006년 토리노를 전례로 삼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단일팀 구성 문제는 첩첩산중입니다.

그동안 단일팀 성사는, 1991년 단일 종목인 탁구와 축구에서 성사된 게 유일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의 단일팀 구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경기단체와 다른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해 쉽지 않습니다.

특히 IOC가 출전 인원을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남측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아, 단일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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