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나쁜 손' 피해 달려라

쇼트트랙, '나쁜 손' 피해 달려라

2017.12.21.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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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 개막이 어느덧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은 이번 한 주 동안 동계올림픽의 세부 종목을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조심해야 할 변수들을 짚어봤습니다.

허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 판커신이 앞서가는 선수를 노골적으로 붙잡고 늘어집니다.

한 번 손을 써서 안 되니 두 번 세 번 손을 뻗습니다.

결국, 판커신은 실격 처리돼 쫓겨나듯 경기장을 떠납니다.

판커신의 반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심석희의 발을 잡아 실격된 적이 있고, 3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논란이 됐습니다.

문제는 예선이나 준결승에서 이런 반칙을 당하면 구제라도 받을 수 있지만, 결승에서는 눈앞의 메달을 억울하게 놓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선수 두 명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우리나라 선수를 의도적인 반칙으로 가로막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은 무리하게 안쪽을 파고들기보다는 코스 바깥쪽을 질주하는 전략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최대한 부딪힘이 없게 레이스를 풀 수 있게 노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체력이나 스피드를 보완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는 우리 대표팀.

그중 절반 이상을 책임져야 하는 쇼트트랙의 성패는 결국, '나쁜 손'을 피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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