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이집트 파라오, 리버풀을 노래하게 하다

골 넣는 이집트 파라오, 리버풀을 노래하게 하다

2017.12.18.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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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설의 밴드 비틀스의 고향 영국 리버풀에선 최근 새로운 노래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득점 기계 살라의 응원곡인데요.

고대 이집트 왕 파라오로 불리는 모하메드 살라 선수를 김재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모하메드 살라는 주말 경기에서 시즌 14번째 골을 터뜨렸습니다.

강점인 스피드와 왼발 능력이 오롯이 드러났습니다.

이집트 출신 측면 미드필더인 살라는 키 175cm에 체격도 왜소합니다.

하지만 100m를 10초대에 뛰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예측불허의 왼발슛으로 리버풀 이적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했습니다.

18경기에서 14골, 출전 시간으로 계산하면 97분당 한 골로 매 경기 득점을 생산하는 셈입니다.

지난달엔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쳐 프리미어리그 11월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모하메드 살라 / 리버풀 미드필더 : 리버풀 생활에 만족합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았고 클롭 감독이 많이 도와준 덕분입니다.]

이적생의 환상적인 활약에 리버풀 팬들이 만든 응원가 '살라송'은 홈 구장의 애창곡이 됐습니다.

[살라송 / 경기장 관중 : 그는 이집트인이고 아주 뛰어나죠. 그의 이름은 모하메드입니다. 모~ 살라~ 랄라랄라~]

비틀스 노래가 울려 퍼지던 펍 역시 살라송이 점령했습니다.

[살라송 / 리버풀 펍 : 모~~~살라~~~~모~~~살라~~~]

살라는 조국 이집트에선 고대 최고 통치자인 파라오로 불립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5골을 기록하며 28년 만에 이집트의 본선행을 이끈 덕분입니다.

손흥민과 같은 25살이라는 점에서 이집트 왕자 살라의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일지 모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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