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인' 김신욱, '득점왕' 찍고 러시아행 눈도장

'깨어난 거인' 김신욱, '득점왕' 찍고 러시아행 눈도장

2017.12.16.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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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련했던 한일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장신 공격수 김신욱 선수였습니다.

일본전 멀티 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 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는데요.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전 김신욱의 동점골 장면입니다.

제공권을 장악한 197cm 높이에 일본은 알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받기 직전 몇 번의 동작으로 수비진을 흔든 움직임이 탁월했습니다.

추가골 장면에선 공간을 찾아 골 냄새를 맡는 감각과 침착한 결정력이 돋보였습니다.

머리와 발을 활용한 득점 감각은 앞선 중국전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A매치 첫 멀티골과 함께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대표팀만 오면 단조로워지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김신욱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신태용 감독님이 저를 많이 살려주신 거 같아요. 여러 가지 다양한 움직임 요구했고 좋은 크로스를 주문해서 제가 살아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김신욱이 존재감을 보이면서 러시아월드컵을 책임질 공격수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특히, 이른바 높이에 의존한 뻥축구를 유발한다는 선입견을 깨뜨린 점은 김신욱에게 분명 호재입니다.

사실상 러시아행을 예약한 전북 동료 이재성 김진수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도 유리합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김신욱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이재성 김진수와 합작한 결과입니다.

[김신욱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전북 선수들이 거의 저한테 완벽하게 만들어줬는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많이 도움받아야 할 거 같고요.]

동아시안컵을 통해 깨어난 김신욱은 내년 1월 전지훈련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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