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인' 김신욱, '득점왕' 찍고 러시아행 눈도장

'깨어난 거인' 김신욱, '득점왕' 찍고 러시아행 눈도장

2017.12.16.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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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련했던 한일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장신 공격수 김신욱 선수였습니다.

일본전 멀티 골을 포함해 이번 대회 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는데요.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전 김신욱의 동점골 장면입니다.

제공권을 장악한 197cm 높이에 일본은 알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받기 직전 몇 번의 동작으로 수비진을 흔든 움직임이 탁월했습니다.

추가골 장면에선 공간을 찾아 골 냄새를 맡는 감각과 침착한 결정력이 돋보였습니다.

머리와 발을 활용한 득점 감각은 앞선 중국전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A매치 첫 멀티골과 함께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김신욱은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대표팀만 오면 단조로워지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김신욱이 존재감을 보이면서 러시아월드컵을 책임질 공격수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특히, 이른바 높이에 의존한 뻥축구를 유발한다는 선입견을 깨뜨린 점은 김신욱에게 분명 호재입니다.

사실상 러시아행을 예약한 전북 동료 이재성 김진수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도 유리합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김신욱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이재성 김진수와 합작한 결과입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깨어난 김신욱은 내년 1월 전지훈련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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