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폭발' 신태용호, 도쿄 대첩...동아시안컵 연속 우승

'4골 폭발' 신태용호, 도쿄 대첩...동아시안컵 연속 우승

2017.12.16. 오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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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태용호가 김신욱의 멀티 골을 포함해 4득점을 폭발하며 일본을 완파했습니다.

7년 7개월 만의 한일전 승리로, 동아시안컵 대회 첫 연속 우승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도쿄에서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언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전반 13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습니다.

장점인 높이를 십분 활용한 득점으로, 중국전에 이어 또다시 동점 골을 뽑아낸 겁니다.

균형을 맞춘 대표팀은 10분 뒤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정우영이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2015년 A 매치 데뷔 이후 첫 골을 장식했습니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내친김에 추가 골을 보탰는데,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신욱이었습니다.

전반 35분, 이재성이 꽂아준 패스로 골문을 가르며, A매치 첫 멀티 골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염기훈까지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자 경기장을 채운 4만여 일본 관중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38년 만의 한일전 4득점으로, 2010년 이후 계속된 무승 징크스도 시원하게 날려버렸습니다.

[신태용 / 축구 대표팀 감독 :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이른 시간에 실점하고 난 다음에 바로 재정비해서 역전시키고 좋은 경기해서….]

통쾌한 역전승과 함께 이번 대회 2승 1무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지난 대회에 이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3골 차로 일본을 완파한 신태용호는 대회 첫 연속 우승으로 월드컵 본선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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