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석권

박성현,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석권

2017.11.20.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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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에 신인으로 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의 마무리는 신인상에다 상금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 등 3관왕이었습니다.

LPGA투어에서 낸시 로페스에 이어 39년 만에 나온 대기록입니다.

취재&팩트, 박성현 선수 얘기 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오늘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이런 시즌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졌는데요.

먼저 박성현 선수 성적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시즌 마지막 대회의 최종 라운드가 오늘 새벽에 끝났습니다.

박성현 선수, 선두 그룹에 한 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는데요.

전반엔 샷 감도 좋고, 퍼트도 잘 들어갔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후반엔 부담감이 앞섰습니다.

아이언샷이 조금씩 빗겨나면서 그린을 자주 놓쳤습니다.

그린 밖에서 퍼트를 하는 장면이 많아 나오면서 후반 모든 홀을 파로 마감했습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신인상은 수상했고, 상금왕도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만 들면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를 마치면서 일단 2관왕에 올랐습니다.

시즌 상금은 유일하게 2백만 달러를 넘은 233만 5천 달러, 우리 돈 25억6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렉시 톰슨 선수가 박성현의 올해의 선수 1위에 영향을 줬다고요?

[기자]
결과적으로 톰슨이 박성현을 도와준 셈이 됐습니다.

톰슨은 오늘 17번 홀까지 6타를 줄여서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 60cm에 붙여서 파로 마감하면 최소한 연장전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60cm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웬만한 아마추어도 실수하지 않는 거리였는데, 심리적인 압박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격하던 에리야 쭈타누깐이 17번 홀에 이어서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톰슨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톰슨은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지만, 올해의 선수를 눈앞에서 놓친 퍼트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6위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5점을 얻은 박성현이 162점으로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 공동 1위를 차지했고요.

78년 미국의 낸시 로페스 이후 39년 만에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LPGA투어가 오늘 대회로 끝이 났는데, 우리 선수들 올해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많이 남겼죠?

[기자]
일단 박성현은 신인에서 최고 선수로 직행했고요.

유소연도 후반에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가 됐고, 또 시즌 중엔 1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김인경은 3승으로 우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 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요.

우리 선수들 모두 15승을 합작하면서 LPGA 한국인 최다승 타이 기록도 합작했습니다.

내년엔 KLPGA에서 뛰던 고진영 선수도 LPGA에 진출하기로 했는데요.

더 거센 코리안 돌풍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YTN 허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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