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평창 예선전 출격...고다이라와 자존심 대결

이상화, 평창 예선전 출격...고다이라와 자존심 대결

2017.11.10.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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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가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첫 대회에 출격합니다.

이상화는 올림픽을 석 달 앞두고 숙적 고다이라와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벤쿠버·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500m 3관왕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

왼쪽 무릎 부상과 오른쪽 종아리 통증도 회복했고 이제 평창올림픽 출격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저는 제가 정말 실수만 안 하는 완벽한 레이스를 하고 싶어요.]

평창 금빛 질주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예선전에 해당하는 1차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입니다.

평창 출전권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 월드컵 대회 결과를 합산한 성적으로 부여됩니다.

이상화의 출전권 획득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해 보입니다.

문제는 숙적이자 명실상부 여자 500m 세계 최강인 일본의 '성난 고양이' 고다이라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입니다.

고다이라는 지난 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6차례 모두 우승했고, 지난 2월 세계선수권 대회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연달아 패배할 경우,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심적 부담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상화는 부상을 털어낸 만큼 자신의 페이스에만 집중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지난해 제가 몸이 안 좋았을 때도 (고다이라가) 그렇게 빠르다고 느끼지는 못했었어요. 그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저만의 완벽한 레이스를 한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요.]

평창의 판세를 예측할 수 있는 마지막 리허설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가 '성난 고양이' 고다이라를 길들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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