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세계 평화 염원 품고 30년 만에 한국으로

올림픽 성화, 세계 평화 염원 품고 30년 만에 한국으로

2017.10.31.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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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그리스 전역을 밝힌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31일) 저녁, 성화는 조직위원회 인수단의 손으로 건네집니다.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대 그리스 신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크로폴리스 언덕 위로 서서히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그리스 전역을 밝힌 지 일주일째.

하늘을 밝게 비추는 햇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평창 성화의 슬로건과도 같습니다.

[이희범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성화가 그리스를 일주일 동안 돌고 드디어 11월 1일이면 대한민국에 도착합니다. 이제 올림픽은 시작됐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505명의 손을 거쳐, 그리스 곳곳 2,129㎞를 돌았습니다.

채화된 지 8일만인 31일, 비로소 조직위원회 인수단에 공식 전달됩니다.

인수 행사를 하루 앞두고 리허설과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연아 /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 그리스란 나라도 처음이고, 올림픽 행사를 그리스에서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인수단이 건네받는 성화는 안전램프에 불꽃을 옮기는 방식으로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건너옵니다.

파라핀 오일을 채워, 최대 52시간 동안 불꽃이 꺼지지 않는 램프 4개가 동원됩니다.

전쟁이 빈번했던 고대 그리스에서도 올림픽 기간 만큼은 평화가 지속됐습니다.

올림픽 성화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지키는 희망의 불꽃이 되길, 전 세계가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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