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승부차기...백스핀이 만든 놀라운 반전

태국의 한 축구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승부차기 골이 나왔습니다.

지난 지난 21일 태국 퀸 시리킷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콕 스포츠 클럽과 사트리 앙통의 18세 이하(U-18) 컵 대회 승부차기에서 기상천외한 승부차기 골이 나왔습니다.

양 팀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2-2로 비겨 승부차기에 들어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승패는 갈리지 않았습니다. 스코어는 19대 19가 됐습니다.

방콕 스포츠 클럽의 골키퍼가 키커로 나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상단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하늘 높이 치솟았다습니다. 키커는 순간 머리를 감싸고 낙담했고, 골문을 지키던 사트리 앙통 골키퍼는 두 손을 치켜들고 페널티박스 밖에까지 나와 환호했습니다.

당연히 노골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하늘 높이 솟았던 공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지더니 마치 골대가 끌어당기는 듯 백 스핀으로 세 번 튕긴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트리 앙통 골키퍼가 뒤늦게 골문으로 뛰어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결국 이 골로 방콕 스포츠 클럽은 20-19로 사트리 앙통에 승리했습니다.

김재형 [jhkim0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