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0월 1일...카탈루냐 독립에 메시도 이적?

운명의 10월 1일...카탈루냐 독립에 메시도 이적?

2017.09.23. 오전 05: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스페인 카탈루냐 주가 다음 달 1일 분리 독립을 결정할 주민투표를 하기로 하면서 스페인이 쪼개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독립이 선언되면, 카탈루냐 소속 축구팀 FC 바르셀로나도 라리가에서 짐을 싸야 할 처지가 돼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카탈루냐의 분리 독립 요구가 또다시 스페인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 언어가 전혀 달라 생긴 이 해묵은 문제가 다음 달 1일 주민 투표로 판가름나게 된 겁니다.

과반 찬성이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언하겠다는 카탈루냐와 공권력을 동원해 이를 막으려는 스페인 정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갈등이 스페인 분열로 매듭지어질 경우, 세계 최대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인 '프리메라리가'도 쪼개질 가능성이 큽니다.

라리가 20개 팀 가운데 FC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3개 팀이 카탈루냐주에 소속돼 있는 탓인데,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자체 리그를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테바스 라리가 회장도 분리 독립이 추진되면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카탈루냐 구단이 라리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파장은 적지 않습니다.

우선 스페인을 넘어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맞대결 '엘클라시코'의 개최가 불투명해집니다.

특히 호날두의 영원한 맞수 메시가 짐을 싸게 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카탈루냐가 운영할 군소 리그에서 뛰는 것을 기대하기 힘든 탓입니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연장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오는 메시.

그의 거취와 라리가의 운명을 좌우할지 모를 카탈루냐 주민의 결정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