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은' 제주...우승 경쟁 재점화

'지는 법을 잊은' 제주...우승 경쟁 재점화

2017.09.20.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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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제주가 천적 수원을 꺾고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제주발 태풍에 전북의 독주로 끝날 거 같던 우승 경쟁은 다시 안갯속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수원에 3전 전패를 당한 제주는 전반 9분 만에 행운의 선취골을 얻었습니다.

수원 신화용 골키퍼가 베테랑답지 않은 실수로 제주에 한 골을 헌납했습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지역에서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야속하게 키를 넘어갔습니다.

제주는 5분 뒤 작품 같은 추가 골을 넣었습니다.

정운의 예리한 크로스를 진성욱이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제주는 수원 산토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윤빛가람의 골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한 명이 퇴장당한 수원의 매서운 추격을 한 골 차로 따돌린 제주는 10경기 무패를 이어갔습니다.

수원전을 포함해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한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입니다.

2위를 지킨 제주는 선두 전북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줄였습니다.

[윤빛가람 / 제주 미드필더 : 저희는 쫓는 입장이고 전북은 지키는 입장이라 더 힘들 거로 생각해요. 이 기세를 몰아서 잘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성에서 4연승을 노린 선두 전북은 11위 상주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반 32분 정혁의 프리킥 선취골까진 좋았지만, 7분 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후반 주민규의 골로 균형을 맞춘 상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호남의 극적인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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