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의 사나이' 류한수, 4년 만에 세계 정상

'세계선수권의 사나이' 류한수, 4년 만에 세계 정상

2017.08.23.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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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체에 빠졌던 우리나라 레슬링이 모처럼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류한수 선수가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지난해 리우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풀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류한수는 결승전 초반, 특유의 강한 투지를 앞세워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류한수의 공격 시도를 막기 급급하던 상대 베르나테크가 1분 30여 초 만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벌점을 받아 류한수가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치던 류한수 역시 1점을 내준 뒤, 두 선수는 마지막 사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잡기 싸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류한수가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1점을 따내며 숨 가쁜 6분의 승부는 류한수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류한수는 승리가 확정된 뒤 박치호 감독과 얼싸안으며 세계 정상 복귀의 감동을 만끽했습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털어냈습니다.

[류한수 / 레슬링 세계선수권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 : (리우) 올림픽 때 메달을 못 따서 한이 있었는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습니다. 올림픽 메달을 못 딴 게 더 큰 자극이 된 것 같습니다. 훈련도 더 열심히 했고….]

4년 전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류한수는 2015년 미국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4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세 번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며 '세계선수권의 사나이'임을 입증했습니다.

앞서 열린 59㎏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승학이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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