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롯데, '운명의 한 주' 완벽한 시작

[앵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운명의 한 주를 산뜻한 승리로 시작했습니다.

이대호는 홈런을 쳐냈고, 선발 린드블럼은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는 이번 주 선두 KIA와 2연전을 시작으로,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는 LG, 넥센과 차례로 만납니다.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운명의 한 주인 만큼 에이스 린드블럼을 첫 경기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만큼 린드블럼의 투구도 압도적이었습니다.

6회까지 볼넷 2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으로 KIA 강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습니다.

7회에 들어서야 이명기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실점을 허용했지만, 8이닝을 단 1점으로 막아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해냈습니다.

린드블럼의 역투 속에 4번 타자 이대호는 솔로홈런으로 침묵하던 타선을 깨웠습니다.

강민호까지 홈런 대열에 합류하며 롯데는 승기를 잡았습니다.

롯데는 이후에도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 번즈와 문규현의 적시타 등 기회마다 차곡차곡 점수 차를 벌리며 선두 KIA를 완파했습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4연패에 빠져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점 차로 뒤진 마지막 9회, 박건우와 에반스가 연달아 2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선두 KIA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고, 갈길 바쁜 SK는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장 10회 NC 스크럭스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LG는 롯데와 넥센에 밀려 하루 만에 4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