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정신 필요"...'소집 첫날' 이동국의 묵직한 존재감

"희생정신 필요"...'소집 첫날' 이동국의 묵직한 존재감

2017.08.21.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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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축구를 구할 신태용호가 출범 이후 첫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마흔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 선수가 첫날부터 묵직한 존재감으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국가대표로 돌아온 이동국은 옷차림부터 눈길을 끌었습니다.

막내아들의 얼굴과 함께 '할 수 있다'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동국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번 경기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응원하는 메시지로 할 수 있다는 티셔츠를 입고 왔습니다.]

이동국은 차두리 코치보다 한 살 많고, 대표팀의 막내 선수와는 무려 17살 차이가 납니다.

마흔을 앞둔 베테랑은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 나를 버리는 희생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동국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번 대표팀은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옆에 있는 선수가 돋보이게끔 경기를 뛴다면 반드시 이번 두 경기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생정신을 강조한 이동국의 발언에 신태용 감독은 연륜이 묻어난다며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앞으로 우리 팀이 원팀이 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말이 됐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규정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한 소집훈련은 K리거 11명 전원을 비롯해 16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수비수 전원이 열흘 가까이 훈련이 가능해 약점인 수비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경기 시각과 비슷하게 훈련 일정을 맞추는 등 신태용 호는 치밀하게 담금질을 시작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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