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봉' 베테랑 집결...베일 벗은 신태용호 1기

'이동국 선봉' 베테랑 집결...베일 벗은 신태용호 1기

2017.08.14. 오후 1: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 축구의 소방수로 나선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8살의 노장 이동국 선수가 2년 10개월 만에 선발되는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중용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신태용 감독 취임 이후 첫 대표팀인데요.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이 많이 뽑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이면 사실 이동국 선수가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됩니다. 만으로는 현재 서른여덟 살인데요.

30대 중후반인 염기훈 강원 이근호 등 베테랑 선수를 발탁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취임 직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런 발언을 남겼었는데 실제로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동국 선수는 말씀하신 것처럼 2014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고요. 올시즌 전북 소속팀에서 4골 또 도움 2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전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요. 개인 통산 200골에서 4골만을 남겨두고 있어 대표팀 선발에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염기훈 선수 같은 경우는 2015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고요. 신태용 감독이 이렇게 베테랑 선수를 많이 뽑은 건 두 가지 차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력에서 큰 문제가 없고 또 어린 선수들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선발한 차원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최근 대표팀의 기강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었는데 신태용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앞에서 솔선수범하고 뛰어준다면 어떻게 후배들이 따르지 않을 수 있겠냐 이런 말을 남기면서 베테랑 선수들을 통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측면도 노린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동국 선수의 요즘 활약이 대단하지만 나이 때문에 뽑히지 않지 않을까 여러 추측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이번에 출전하게 되면서 새 기록들을 세우게 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동국 선수 지금까지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는데요. 데뷔 연도를 보니까 98년 5월에 A매치에 데뷔했습니다.

그러니까 거의 20년 가까이 국가대표 활약을 하게 된 셈인데요. 30일에 열리는 이란전에 출전을 한다면 38세 124일로 한국축구 최고령 축구기록 2위에 오르는 기록입니다.

마지막 A매치가 2014년 10월이었는데 이때까지만 최대 최고령 기록 부분에서 이동국 선수가 10위였거든요. 그런데 이란전에 출전을 하게 되면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되고요.

참고로 1위는 고 김용식 선생으로 1950년에 세운 39세 274일, 이동국 선수와 1년 정도 지금 차이가 납니다. 또 하나 역대 최장 기간 A매치 출전 기록도 경신할 예정인데요.

이란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19년 107일간 국가대표를 달게 돼 현재 이 부문 1위인 이운재 선수의 16년 159일을 넘어 1위에 등극하게 됩니다.

[앵커]
만약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나가고 계속 뛸 수만 있다면 이 기록도, 그러니까 최고령 기록도 깰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또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팀의 주축 선수 기성용, 손흥민 선수.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는데 차질 없이 대표팀에 합류를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성용 선수 같은 경우 6월에 리그를 마치고 무릎 수술을 했습니다. 현재 지금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데 설명이 필요없는 우리 대표팀에서 독보적인 존재죠. 최종 예선 지금까지 8경기 전 경기 출전했고요.

슈팅, 득점 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 소속팀이죠. 스완지시티 구단에서 기성용 선수가 재활훈련 중인데 9월 중순에야 팀 합류가 가능하다라는 발표를 하면서 걱정이 앞섰는데요.

신태용 감독이 현재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합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을 했고요. 당초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기겠다,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마는 빠르면 우즈벡 전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는 5월 카타르 원정에서 팔이 골절됐었는데 이러면서 프리시즌을 통째로 결장을 했었거든요. 어제 열린 토트넘의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을 했고요.

교체 출전이긴 했습니다마는 30여 분 정도를 무리 없이 출전을 했고요. 팔에 여전히 보호대는 찬 상황입니다마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신태용 감독도 아직 보호대를 차고 있기 때문에 몸싸움 부분은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경기력에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또 이른바 신태용의 아이들 가운데 누가 선발될까 이것도 관심이었는데요. 황희찬, 권창훈 선수가 발탁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혀 새로운 얼굴이라고 할 수는 없고요. 신태용 감독과 리우올림픽 8강을 이끈 주역들인데요. 두 선수 모두 슈틸리케 감독 시절에도 발탁이 됐던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형님들에게 밀려 주축 선수까지는 성장을 못 했었는데요. 먼저 공격수인 황희찬 선수는 아마도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골잡이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는 선수고요.

힘과 스피드를 갖췄고 골결정력, 개인기 아주 좋은 선수입니다. 올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올 시즌 초반 활약이 좋기 때문에 이란과 우즈벡 2연전에서 기대를 해 볼만하고요.

권창훈 선수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리그 디종 소속으로 지난 시즌에는 초반 적응기를 거치면서 굉장히 좋습니다. 현지 해설에서는 권 선수의 움직임을 놓고 폭발적이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라고 굉장히 좋게 평가를 했고요.

두 선수 모두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신태용 감독 역시 두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2연전에서 기대가 되는 선수들입니다.

[앵커]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이었습니다. 수비진입니다. 아무래도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었는데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5월 카타르전에 뽑히지 않았던 선수 가운데 14명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가운데 7명이 수비자원들입니다.

우리가 지금 최종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주면서 카타르와 함께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팀인데요. 이번 명단에 김기희, 김영권 등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로 발탁이 됐습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이 전북의 김민재 선수인데요. 올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입니다. 그런데 전북에서 주전을 꿰차면서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인데요.

지금 승리를 위해서는 사실 무실점이 필수인 상황인데요. 신태용 감독은 남은 기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서 충분히 수비 조직력을 좋게 만들 수 있다, 지금 이렇게 확언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제 남은 경기 본선 진출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표팀 규정보다 일주일이 빠른 오는 21일에 대표팀이 모이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피파 규정에 따르면 28일 소집이 가능한데요. K리그 구단들이 협조를 해 주면서 일주일 빠른 오는 21일, 일주일 빨리 조기소집을 합니다.

K리그와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이란과 홈 경기가 31일이니까 열흘 정도 시간이 있는 셈이죠.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준비해서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 이렇게 지금 약속을 했고요.

현재 우리가 A조 2위입니다. 그런데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1점 차에 불구한 굉장히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31일 이란전에서 우리가 이기고 또 같은 날 중국과 경기하는 우즈베키스탄이 진다면 우리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우리 시각으로 다음 달 5일 0시에 우즈벡과 우리가 원정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쳐야 합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