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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황제의 마지막 질주 '굿바이,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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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8-07 14:01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 우사인 볼트의 은퇴 무대였습니다.

100m에서 한 번도 금이 아닌 다른 색을 목에 걸어본 적 없던 볼트는 낯선 3위 자리에 머물렀고요.

볼트 등장 전엔 세계 정상이었지만 볼트 이후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하지만 1위 게이틀린은 3위 우사인 볼트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간 '달리기 신'이라 할 만했던 우사인 볼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겁니다.

이에 볼트도 게이틀린을 꼭 끌어안으며 화답했습니다.

1986년에 태어나 올해로 31살인 볼트는 자메이카 출신입니다.

축구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학교에서 가장 빠르게 뛰는 선수로 정평이 나면서 12살 때 육상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볼트는 게으른 천재라고도 불리는데요.

통상 패스트 푸드를 피해야 하건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맥도날드 맥너겟'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잘 뛰어온 걸 보면 뛰는 재능을 타고 난 것이겠죠?

하지만 신체에서는 타고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척추 측만증을 가지고 있어서 부상을 달고 살았습니다.

196cm의 키, 긴 다리를 이용해서 보폭을 넓게 하는 훈련을 했고요, 결국 남들보다 먼저 결승선에 들어서게 하는 볼트의 무기가 됐다고 합니다.

인간 번개, 탄환,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를 수식하는 단어들입니다.

대체 얼마나 빠르기에 그런지 기록으로 살펴봤습니다.

육상 100m 세계신기록 10초대 벽이 무너진 건 1968년입니다.

미국의 짐 하인즈가 9초 95를 기록했고요.

2007년 자메이카 아사파 파월이 9초74의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약 40년간 0.21초가 단축된 것이죠?

이제 우사인 볼트가 등장합니다.

2008년 9초72로 기록을 경신하더니, 2009년 '9초58'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2년 만에 홀로 '0.16초'를 단축한 겁니다.

볼트가 혜성같이 등장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당시 37초10) 세계 신기록을 싹 다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독식했는데요.

이듬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9초58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고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연달아 차지하며 그 위엄을 뽐냈습니다.

1등 우사인 볼트의 경기 뒤엔 늘 '번개 세리머니'가 뒤따랐죠.

생애 마지막 육상 대회에선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볼트를 연호하는 관중을 향해 이 트레이드 마크를 유쾌하게 선보였습니다.

31살의 볼트는 축구 선수라는 또 다른 꿈을 향해 가볼 거라고 합니다.

우사인 볼트의 '육상 10년 천하'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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