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 첫 우승도 '남다르게'

'남달라' 박성현, 첫 우승도 '남다르게'

2017.07.17.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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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달라' 박성현은 첫 우승도 남달랐습니다.

기다려왔던 LPGA 첫 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3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아낸 완벽한 샷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평균 260야드의 장타를 치면서 페어웨이는 14번 가운데 단 한 번만 놓쳤습니다.

깃대를 직접 겨냥하는 송곳 아이언샷에 퍼트도 정확하게 길을 따라 흘렀습니다.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인 박성현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처음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5번 홀에서 7m짜리 버디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가장 앞서나갔습니다.

까다로운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굳혔습니다.

파5 18번 홀,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굴러 위기를 맞았지만, 정확한 어프로치로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역대 한국 선수 9번째 US여자오픈 챔피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올해 LPGA투어에 뛰어든 박성현에겐 조금 늦었지만, 강렬한 데뷔 첫 승이었습니다.

[박성현 / US여자오픈 우승 ; 솔직히 아직 믿기지 않고요. 1, 2라운드에 잘 안 풀렸기 때문에 3, 4라운드에는 정말 제 샷들이 나와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 결과로 끝마쳤다고 생각하고요.]

우승 상금 10억2천만 원을 거머쥔 박성현은 일찌감치 신인상을 굳히고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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