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폭우에 날아간 첫 우승 꿈

강성훈, 폭우에 날아간 첫 우승 꿈

2017.07.03.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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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성훈 선수가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챔피언십'에서는 우리 선수 5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골프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성훈이 12번 홀 긴 거리 내리막 버디퍼트를 절묘하게 홀컵에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섭니다.

16번 홀에서는 완벽한 아이언샷으로 핀 1.5m 지점에 붙이며 다시 버디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하늘에서는 야속하게도 폭우가 쏟아졌고, 강성훈은 짧은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고 무너지기 시작해 4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카일 스탠리는 연장 승부 끝에 2012년 이후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최운정이 9번 홀 파퍼트를 놓치며 선두 자리를 내줍니다.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재미교포 대니얼 강은 11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립니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오른손에 한글로 '아빠'라는 두 글자 문신을 새긴 대니얼 강은 3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습니다.

[대니얼 강 /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순간을 아버지가 저와 함께 나눴을 거라고 확신해요. 정말 믿어지지 않지만, 아버지가 저와 함께 했다는 걸 느꼈어요.]

김세영과 양희영, 이미향이 나란히 9언더파 공동 4위, 박인비가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 선수 5명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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