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이대훈 "아름다운 패자 아닌 1등 되고 싶다"

[현장인터뷰] 이대훈 "아름다운 패자 아닌 1등 되고 싶다"

2017.06.24.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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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 바로 이대훈 선수이죠.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까지 2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이대훈 선수가 더 큰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훈 선수가 말하는 태권도는 무엇인지 함께 들어보시죠.


■ 꿈을 향한 금빛 발차기 -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Q. 6년 만에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각오는?
A. 저 스스로는 국내에서 하는 대회지만 더 긴장하려고 하고요. 메이저 대회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인데 그런 대회에서 아직 금메달을 못 따다 보니까 이번에 국내에서 하는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Q. (리우올림픽 당시) '금메달 못 딴다고 인생이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화제였어요.
A. 운동을 5살 때부터 20년 동안 하면서 승패를 수도 없이 반복했는데 (그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경험을 했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A.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 나름대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패자라고 불러주셨는데 아름다운 패자는 되고 싶지 않아서 1등 하는 선수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외모 얘기가 나올 때마다 쑥스러운가요?
A. 잘생겼다고 생각 안 하는데 자꾸 잘생겼다고 칭찬해주시니까 태권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외모 얘기 많이 못 들었거든요.

Q. 그럼 언제부터 외모 얘기를…
A. 2010년 아시안게임 우승하고 꾸준히 얼굴 비치다 보니까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하거든요.

Q. 기회가 된다면 방송인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나요?
A. 현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은퇴하고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하고 싶은 프로그램 있으면 출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출연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 팬이어서,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 그런 프로그램. 나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Q. MBC 김태호 PD에게 한 마디…
A. 아휴. 아닙니다.

Q. 태권도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A.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악성 댓글을 보면서 내가 여태까지 태권도를 이러려고 했나…심한 악성 댓글 많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쓴 약을 마셨다고 생각해야 하나? 오히려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Q. 어떤 심정으로 그 상황을 극복했어요?
A. 언젠가 다시 잘못 각인된 이미지나 생각을 바꿔드리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Q. 10년 뒤의 이대훈에게
A. 서른여섯 살의 대훈아. 남들이 다 가는 길이라고 해서 꼭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
10년 후의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10년 전의 이 생각을 그때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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