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김태연의 꿈이 이뤄진 날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 김태연의 꿈이 이뤄진 날

2017.06.22.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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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처음으로 선 날.

첫 타석, 그것도 초구에 홈런을 쳐내면 어떤 기분일까요.

프로야구 소식,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에 열리는 2군 경기에만 뛰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스무 살 새내기 김태연.

프로 무대 데뷔전 첫 타석에서, 그것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직한 2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육성 선수 신분으로 피나는 노력 끝에 정식 프로선수로 등록된 첫날, 꿈에 그리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겁니다.

데뷔 첫 타석 초구 홈런은 프로 통산 세 번째고, 이 중 1군에 등록한 적도 없었던 신인은 김태연이 처음입니다.

김태연의 깜짝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9회 결승점을 내주며 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친정 삼성을 맞아 잘 던지던 차우찬이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급격히 흔들립니다.

결국 러프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허무하게 무너집니다.

LG에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롯데에 진 kt를 밀어내고 74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습니다.

6월 들어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무려 18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습니다.

피어밴드의 몸쪽 직구를 받아친 13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자축했습니다.

롯데는 6연패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kt는 반대로 6연패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습니다.

NC는 완봉승 문턱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침착하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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