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잇는 남북교류...평창올림픽 기대감 쑥쑥

태권도로 잇는 남북교류...평창올림픽 기대감 쑥쑥

2017.06.22.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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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4일 전북 무주에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막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이 남북한 태권도 교류 차원에서 방한하는데요.

내년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내일(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북한 주도의 태권도 단체 ITF의 고위 관계자와 북한 국적의 시범단 30여 명이 함께 입국합니다.

ITF 시범단은 오는 30일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상호 교류 협약에 따라 2015년 러시아 세계대회에 처음 시범단을 파견한 이후 북한 태권도가 남한땅에서 선보이는 역사적인 첫 공연입니다.

[황호영 / 북한 주도 ITF 수석부회장 : 태권도는 조선의 무술입니다. 그래서 WTF나 ITF나 조선의 것이다 말하는 겁니다.]

다음 달 1일 출국하는 장웅 IOC 위원은 우리 측 인사들과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가 내년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가시켜 평화올림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북측의 반응이 관심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육로를 통한 북한의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 성화봉송 지역에 북한을 포함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30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무주를 방문해 30일 장웅 위원을 만날 예정이어서 북측의 참가가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정원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세계대회 기간에 장웅 위원과 IOC 위원장이 같이 협의해서 우리가 바라는 필요한 대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태권도로 이어진 남북 교류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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