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했던 친정 나들이…작아진 우규민

혹독했던 친정 나들이…작아진 우규민

2017.06.20. 오후 10: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해 FA 자격으로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 선수가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습니다.

초반 빼어난 구위로 친정팀을 압도했지만, 한순간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잠실 마운드에 선 우규민이 친정팀 팬들에게 깍듯하게 인사합니다.

LG 팬들은 우규민의 옛 유니폼을 걸어놓고 10년 넘게 쌓인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우규민은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예리한 변화구에 LG 타자들은 쳐다만 봤습니다.

3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우규민은 4회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LG 타선은 기다렸다는 듯이 매섭게 옛 동료를 몰아쳤습니다.

만루 기회에서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유강남과 손주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3루에서 아웃을 세이프로 바꿨고 이 주자가 또 홈을 밟았습니다.

포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LG는 4회말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5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넘긴 우규민은 첫 친정 나들이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습니다.

반대로 LG 선발 허프는 시즌 두 번째 완투승으로 시즌 3승을 올렸습니다.

홈런 공장 SK는 NC를 상대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7대 1 대승을 거뒀습니다.

롯데는 시즌 8승을 올린 선발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연패서 벗어났습니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결승 타점을 앞세워 넥센을 누르고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달렸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